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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을 먹으면서 90년대 후반 학교 급식이 보편화 될 무렵이었다.라디오 방송에 사연으로 글 하나 보냈다. 내용요지는 학교급식은 각 가정의 음식 개성을 소멸시키는 정책으로서 확대 보급이 안되면 좋을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였다.그 글 이후! 니가 도시락을 싸봤냐? 니가 반찬걱정을 해봤냐? 급식비가 훨씬 경제적이다. 니가 도시락 씻어봤냐?등 제법 욕을 들었다.그 경험 이후 나름 어떤 사안을 다각적으로 봐야된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오늘 점심 참 맛있는 일터밥 먹으면서 떠오른 기억이다.급식은 서열이 없다. 그래서 좋다. 숨쉬는 공기에 서열이 없듯이! 다 먹고 살자고 하는것 아닌가 더보기
아이를 키우면서 한 주를 마감하는 토요일 밤의 이야기 입니다.두 아이와 밤 마실을 나갑니다.출발할땐 서로 잡아 먹을듯 싸우더니 곧 희희낙낙 즐겁습니다. 밤엔 후레쉬로 귀신놀이 한번은 해 줘야 제격입니다.내려오는 길에 돌탑을 만났습니다. 공손히 돌 하나 올려놓고 다소곤히 기도합니다.오늘 밤은 애를 키우면서 느낄수 있는 감정 대부분을 느꼈습니다. 늘 그렇듯 화냄과 성냄은 적었고 웃음과 보람은 컸습니다.맛있는 잠을 잘 듯 합니다. 더보기
장대 낚시대 나 어린시절 이야기다.우리집 뒷편 대나무 밭으로 들어갔다. 대나무가 곧게 자란 녀석중 두껍지 않은 녀석을 골라 잘라서 나왔다.집 처마곁에 세워두면 저절로 물기가 빠져 잘 마른다. 그후 낚시실과 주워온 낚시 바늘과 추를 걸었다. 추는 대게 볼트나 너트가 대신했다. 그렇게 만든 낚시대는 흔해 보였지만 정성이 들어간 귀한 것이였다.이제! 그렇게 정성을 드린 대나무 낚시대는 아니어도 애들을 위해 대나무 낚시대를 만들어 고기를 잡았다.좋아하는 녀석도 있고 남보다 작게 잡았다고 화내는 녀석도 있고 잡은 고기가 불쌍타 하는 녀석도 있다.다만 바라고 원하는것은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길 바래본다. 그것이면 된다. 더보기
아빠통신 3호 늘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다. 요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해 미안한 아들과 아침이면 위대한 도전-지리산 등반을 하는 딸아이에게 편지한 통 적어 보낸다. 분명 아들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텐데! 늘 부모가 문제다. 아빠통신 3호다 더보기
"그 손은 내끼다." 내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걸어갈때에 뒤에서 들렸던 낮은 목소리 "놧두라 그 손은 내끼다." 그 낮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버지셨다. 오늘 나도 하고싶은 말 한마디! "놧두라 그 손은 내끼다." 오늘의 낮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뒤에서 보니 흐믓해진다. 더보기
나는 늘 받기만 한다. 1992년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이 도넛을 사주셨다. 나는 그분께 늘 받기만 한다. 더보기
Emmanuelle - Danielle Licari에 관한 이야기 늦은밤 우연히 본 TV프로 때문에 생각난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 시그널음악인" 랄랄라랄랄라 라랄라라 라 딴따딴다 딴따 따 " Emmanuelle - Danielle Licari곡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 음악샘은 좀 유별났다. 그래서 난 좋았다. 94년 고2 당시 우리반 음악시간은 오후 두시였다. 그 때 음악수업은 음악실에서 숨죽인채 라디오를 듣는것이 였다. 그때 어쩔수 없이 애청했던 라디오 김기덕의 두시에 데이트! 그리고 시그널 음악인" 랄랄라랄랄라 라랄라라 라 딴따딴다 딴따 따 " 이 노래가 내 뇌리에 각인된 사건은 우연한 기회에 일어났다. 94년도 언저리만 해도 합성동에 두서너곳의 극장이 있었고 창동에는 시민 연흥 중앙 동아 태양 강남그리고 피카디리 등 극장이 많았다. 시골에서 유학온.. 더보기
남은 명절 잘 보내세요! 남은 명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희는 애들 외가에서 편히 쉬고 있습니다. 쉬다가 지쳐 근처 산을 올랐습니다. 맨발로 걸었지요! 걷다가 도토리를 발견했습니다. 토토로가 놓고 간거래요! 그래서 토토로 집을 찾으로 한참을 더 올라갔지요! 한참을 걷고 난후 내려왔어요! 딸아이 발을 뽀도독 씻겨주니! 젖은 발로 걸을 수 없대요! 그래서 무등을 태웠죠! 힘들법 한데 짜증날법 한데! 내 새끼라 그런지 웃음만 나고 즐겁기만 하네요! 남은 명절 잘 보내세요! 더보기
2미터의 평화로움 물리적 거리 2미터 평화의 거리이다. 저 거리가 좁혀지기 시작하면 평화는 깨진다. 오빠 동생관계는 전생에 철천지 원수지간이었을 터이다. 틀림없다. 그렇지않고선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데 싸울수 있단 말인가? 물리적 거리 2미터 평화의 거리 2미터 좁혀야 할 거리이다. 보이는가? 2미터의 평화로움이!!! 더보기
신발벗은 천사! 날개잃은 천사는 옛말 요즘은 신발벗은 천사! 애들 앞에선 물한잔 마시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이유다! 우린 그들의 거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