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우연히 본 TV프로 때문에 생각난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 시그널음악인"
랄랄라랄랄라 라랄라라 라 딴따딴다 딴따 따 "
Emmanuelle - Danielle Licari곡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 음악샘은 좀 유별났다. 그래서 난 좋았다. 94년 고2 당시 우리반 음악시간은 오후 두시였다. 그 때 음악수업은 음악실에서 숨죽인채 라디오를 듣는것이 였다. 그때 어쩔수 없이 애청했던 라디오 김기덕의 두시에 데이트! 그리고 시그널 음악인"
랄랄라랄랄라 라랄라라 라 딴따딴다 딴따 따 "
이 노래가 내 뇌리에 각인된 사건은 우연한 기회에 일어났다.
94년도 언저리만 해도 합성동에 두서너곳의 극장이 있었고 창동에는 시민 연흥 중앙 동아 태양 강남그리고 피카디리 등 극장이 많았다.
시골에서 유학온 촌놈에게 영화는 참 좋은 친구였다. 혼자 보러가도 좋고 은근히 옥보단같은 영화도 그 당시 많았다. 합성동 극장은 그런류의 영화를 나에게 한번에 2편이나 보여주니 참 좋은 시절이었다.
평일 날 이었다. 아마 개교기념일 쯤! 절대 땡땡이는 아니였다.
다만 평일임은 확실하다. 아님 방학이었을 것이다.
그 시절 "엠마뉴엘 부인"이 개봉했다. 신문에도 나오고 영화 포스터도 아주 선정적으로 나왔다. 너무 보고싶었다.
그래서 그 영화가 걸린 피카디리극장에 갔다.
아침 10시쯤 첫 편이 시작할때! 영화는 시작되었고 영화를 보다 보니 2시의 데이트 시그널음악이 들리는 것이다.
완전 놀랬다.
이 음악이 여기서!!!듣다니!!
그런데 그 놀라움은 그 이후에 더 했다.
학교 음악 수업시간 마다
라디오 들을때 마다 영화"엠마뉴엘 부인"이 떠오르는 것이였다.
지금 내차 라디오가 고장이다. 수리를해야겠다.
라디오를 듣고 싶어진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 DJ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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