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그냥 넘겼을 일에도 짜증이 난다. 나는 스스로 피곤함을 자처하며 사는 스타일이다.스스로 틀을 만들어 놓고그 틀을 지키려고 애쓴다.가끔 그 틀이 흐트러지거나짜놓은 시간에 일이 맞춰지지 않으면괜히 신경이 곤두선다.예전에는 어긋난 틀을 다시 짜맞출 체력이 있었다.틀어진 시간을 어떻게든 만회할 열정도 있었다.그런데 요즘은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열정도 조금씩 줄어든 탓인지예전 같으면 그냥 넘겼을 일에도 짜증이 난다.갱년기인가 싶기도 하고,질풍노도의 사춘기가 아니라질풍노도의 ‘오십춘기’인가 싶기도 하다.여유롭게 살되 게으르지 않게,부지런히 살되 나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게살고 싶었는데그 균형이라는 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다.나이 오십쯤 되면조금은 느긋해질 줄 알았는데여전히 시간에 쫓기고,계획에 매이고,스스로 만든 틀 안에서 바쁘게 산다.조금은 흐트러져.. 더보기 이전 1 2 3 4 ··· 1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