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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울먹하며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시시한 역사, 아버지
이 책은 저자의 아버지 돌아가시기 한 달 전 아들이 아버지 행장을 쓰기 위해 아버지의 옛이야기를 찾아 적어 내려간 아버지의 역사! 한 맺힌 가족사 역사! 그리고 우리의 역사입니다. 제목은 시시한역사 아버지 이지만 결코 시시한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제 아버지도 3년전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악! 외마디 말씀도 제대로 남겨놓지 않으시고 사고 3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남겨둔 정도! 사랑도! 감사한 마음도 갚을 시간도 주지않으신채!
남은 정 마저 뗄 시간도 없이 급하게 가셨습니다.
이후 저도 페이스북에 아버지 사진첩을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시시한 역사! 아버지!의 역사를 찾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천성이 부지런했던 큰아들인 나의 아버지는 하루가 길었다. 

일하지 않고 쉬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는 할머니에게 하루를 남들처럼 사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 새벽이면 날이 새기가 무섭게 아버지를  깨워 일하기를 재촉했고, 아침밥 먹는 둥 마는 둥 사립문을 나서면 학교 가는 뒤통수에 대고 일찍이 오니라고 재촉했다. 일평생 낮잠이라고는 없었다. 제 몫의 일을 다 하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늘 일에 체였다. 시험공부는 사치였다. 학교에 가면 전날 고된 농사일을 하느라고 꾸벅꾸벅 조는 것이 다반사였다. 농사일이 먼저고 학교는 뒷전이었지만 큰아들은 소원이 하나 있었다. 한 번 정도는 소풍을 가고 싶었다. 안 된다는 할머니에게  막내 시동생이 겨우 설득해서 아버지는 소풍을 갈 수 있었다. 그동안 가보지 못한 소풍이었다. 기대에 들떠 갔지만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둘러 앉아 도시락을 먹을 수는 없었다. 소풍은 간 날도 어김없이 죽이었기 때문이었다. 도시락으로 싸 간 죽이 부끄러워 몰래 산에 숨어서 먹었다.

농사일로 치이는 일상에서도 큰아들인 아버지는 공부를 꽤나 했다. 하지만 차마 학교를 더 다니고 싶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최종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다. 

베트남 전쟁이 끝으로 치닫던 1972년, 아버지는 입이라도 하나 줄여볼까 하는 마음으로 베트남을 선택하게 된다. 아니, 죽을 각오로 떠나는 길이었다. 혹시 잘못되면 보상금으로 동생들 공부라도 편하게 시킬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떠났다. 각오는 대단했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 때 그의 나이는 스물넷,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4남2녀중 큰아들에게는 제 삶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다. 본인은 완전히 던져 놓고 살아 온 인생이었다. 죽을 각오로 떠나는 길이였다. 

4남2녀의 장남!
머리가 좋으셔서 곧잘 공부도 잘 하셨지만 중학문턱을 넘자 마자 집안의 삶의 가장 노릇을 하셔야 하신 울 아버지!
내 하나로 부모 동생들은 배불리 먹고 공부 할 수있을 거라 여기시고 떠나신 월남전쟁!
동생들 시집 장가 보내고 나서 문득 뒤돌아 보니 곁에 아들과 딸이 보이더라 하신말씀!

아끼고 아끼고 아낄것이 없어 무논에서 일할 때 신는 장화 밑창이 두번 헤질때 까지 신으셨다는 말씀!

"네!!! 아버지, 아버지는 약속 잘 지켰습니다. 
네!!!! 정말 잘 살신거 맞습니다. 
정말 진짜로 힘든 시절 잘 견뎌내셨습니다"

사랑합니더!
고맙습니더!

Posted by 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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