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우리 어머니가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일요일에는 반나절 시간을 내어 어머니를 뵙고 왔습니다.평생 집성촌 종갓집의 맏며느리로 살아오신 어머니는“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수많은 인연 속에서 분주히 살아오셨습니다.하지만 시간과 자연의 섭리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기에,어느 순간부터는 홀로 덩그러니 남겨지는 시기가 오기 마련입니다.혹여 그런 시간 속에 외로우실까 마음이 쓰여잠시나마 얼굴을 비추고 왔습니다.더위를 식히라고 달아 놓은 에어컨은 그저 장식품처럼 꺼져 있었고,힘겹게 돌아가던 선풍기도 제 쪽으로만 바람을 보내주셨습니다.바람이 있다면, 그저 우리 어머니가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언젠가 아들을 키운 보람으로제대로 효도 한 번 하고 싶은 소망 또한제 작은 바람입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0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