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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시린 2016년이 지나갑니다. 아버지~! 날이 새기 무섭게 일어나 사타구니가 닳도록 일하셨고 일평생 낮잠 한번 주무시지 않고 남의 나라 전쟁터 까지 가셔서 조국의 번영을 바라셨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나라가.. 잠시 흔들렸습니다. 아버지 세대가 일구신 나라가.. 위대한 아버지 세대의 힘이었던 것처럼... 위대한 이 시대 국민이 다시 또 대한민국을 영광의 반석에 올려놓을 겁니다. 제 삶의 가슴시린 2016년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사셨던 삶처럼 위대할 수는 없어도 아버지께 배우고, 느꼈던 것처럼.. 내년에도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참 흔하고 쉬운말... 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버지 늘 건강하십시오.... 이 말씀을 더 이상 직접 해드릴 수 없네요.. 그래도 말씀 올립니다. 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 더보기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 이해인 -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 이해인 - 첫눈, 첫사랑, 첫걸음 첫약속, 첫여행, 첫무대 처음의 것은 늘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순결한 설레임의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새해 첫 날 첫기도가 아름답듯이 우리의 모든 아침은 초인종을 누르며 새로이 찾아오는 고운 첫 손님 학교로 항하는 아이들의 나팔꽃 같은 얼굴에도 사라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현관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기침소리에도 가족들의 신발을 가지런히 하는 어머니의 겸허한 이마에도 아침은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새 아침의 사람이 되기 위하여 밤새 괴로움의 눈물 흘렸던 기다림의 그 순간들도 축복해주십시오. 주님 '듣는 것은 씨 뿌리는 것 실청하는 것은 열매 맺는 것' 이라는 성 아오스딩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서 겉돌기만 했던 좋은 말들 이제는 삶속에 .. 더보기
바람부는 태종대,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 안에서 오래된 이야기다. 우리동네 유선방송이 들어오기전 이야기다. 산 중턱엔 알류미늄 막대기가 줄지어 꽂혀있는 텔레비안테나가 있었다. 미역줄기처럼 얇고 넓은 안테나 선이 집안까지 연결되어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분 다음날엔 꼭! 텔레비가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산으로 오려셨고 나는 텔레비를 켜두고 안테나 신호를 보고있었다. 아버지가 외치신다. "잘 나오나?" "아니예!" "인자 잘 나오나!" "네" 그렇게 아버지랑 장단을 맞춰서 텔레비를 보았다. 근데 그 당시엔 우리집엔 마산MBC가 잡히지 않았다. 그 대신 부산MBC가 나왔다. 그때 듣고 외운 노래가 있다. 부산사람을 아시나요~ 바람부는 태종대,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 또 갈매기 씩씩한 남자와 활달한 여자 바다처럼 마음넓은 부산사람을 아시나요~ 오륙도와 태종.. 더보기
산타(할)아버지가 못 오시는 이유 몇 해전까지 우리집엔 산타(할)아버지가 매년 다녀가셨다. 애들이 살짝 잠이들면... 잠결에 오셔서... 귀신같이 애들이 원하는 선물을 놓고 가셨다. 참 고마우신 분이였다. 그러나~! 막내인 딸아이가 세상의 이치를 터득해 가고 무언가를 알아가기 시작하고 급기야 글을 깨우치고 산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을 편지에 적기 시작했다. 그 후 산타(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다. "산타(할)아버지 도라에몽 주머니 주세요" 산타(할)아버지 겁나서 올 수가 없다...... 더보기
20년이 다된 인터폰을 고치며! 아내가 "격"하게 칭찬 안해줘서 적어 놓는다. 그리고 난 공교육 과정에서 삶에 필요한 요긴한 기술을 배웠다. 이에 고마움을 전한다. 국민학교때 라디오 조립대회에 나갔다. 그 당시 과학상자 조립대회 라디오 조립대회같은게 유행이었다. 나는 5학년때 진해 도천국민학교에 라디오 조립대회에 참가했었다. 전교생이 8명인 학교라 친구들끼리 번갈아 과학상자대회. 글씨쓰기. 글짓기. 시쓰기. 라디오 조립대회. 글라이더 날리기대회. 고무동력기 날리기대회 등 대회를 번갈아 나갔다. 작은 학교라 여럿이 다같이 나갔었다. 완전 축복같은 일이였다. 완행버스를 타고 새벽같이 마산으로 나와 또 버스를 타고 진해까지 가는 긴 여정이었지만 시골을 벗어나 도시구경하는게 참 좋았다. 더욱이 대회를 마치고 선생님이 사 주시는 짜장면은 더욱 .. 더보기
오늘 문득 생각나는 글이 있어 옮겨둡니다. 다소 주춤했지만... 지금부터... 인간의 자존심이 활짝 피는 사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오늘 문득 생각나는 글이 있어 옮겨둡니다. 원글은 -2002년 대선 정책자문단 자료집-에 수록된 글이라 합니다. 우리는 원칙이 특권에 의해 좌절되고 상식이 반칙에 의해 훼손되는 비상식의 역사를 묵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역사 앞에서 우리는 때로 생존을 위해 굴종을 감수했고 체념과 포기를 사회의 미덕인 양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공정한 사회적 규범들과 원칙들이 지켜지는 실질적 민주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특권층이 반칙을 저질러도 용납되던 시대, 반칙해서 얻은 승리가 용인되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사회의 기본원칙이 바로 서야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원칙이 .. 더보기
20여년전 소지품 검사! 고등학교 1학년 입학직후 사진이다. 원래 늘 웃는 얼굴이나 정면에서 비친 햇빛때문에 인상을 찡그렸다. 오늘 이 학생증을 꺼내든 이유는 찡그린 얼굴 이야기를 하기위한 것이 아니다. 20년이 훌쩍넘어 4반세기가 다되어가는 옛날과 지금은 변했을까 싶은 일이있어 적어본다. 지금도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학교땐 가끔 복장검사 소지품검사를 동반한 학생증도 검사를 했다. 지금와 생각컨데! 왜? 학생증을 검사 했을까? 답은 모르겠지만!! 여튼 어느날! 학교 전체가 소란스러웠다. 저 멀리서 한 반씩 소지품검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허걱!! 학생증빼곤 나머진 완벽하다. 두발! 손톱! 교복 장착 상태! 가방속! 사물함! 소지품 상태! 큰일이다! 걱정하고 있던 찰라! 나의 눈치를 챈 친구녀석! Man to Man 기본영어책의 노란.. 더보기
아버지의 "오사마리 술"값 아버지! 찬바람이 이제 겨울임을 알리는 밤에 몇 글자로 이야기 드립니다. 아버지가 안계신 여름과 가을은 이럭저럭 잘 넘겼습니다. 그러나 아직 아버지의 흔적이 여기 저기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동네 제일 어른이신 꼬맹이 두 어르신들은 아직도 저희집 대문간 냉장고를 자기네 집에 가기전에 왔다갑니다. 아버지 계실적에 동네 제일 어른인 두 꼬맹이들 먹일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두시고 맞이 하신 버릇이 아직 남아있어 그런가 봅니다. 몇일전엔 그렇게 세이 할아버지를 따르던 어르신 꼬맹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마자 먹을 것을 선물로 받았다고 쪼르륵 달려와 세이 할머니 드시라고 건내고 가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아마 아버지가 베푸신 사랑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동네 어귀에 있는 집이라! 아버지가 늘 동네 .. 더보기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 내일은 인생의 첫 관문에 도전하는 수 많은 학생들의 수능 시험일 입니다. 올해는 수능시험 마저 아버지를 떠오르게 하네요! 아버지! 1995년 11월 22일은 제가 수능을 치룬 날이었습니다. 수능을 치루고 제 혼자 잘나서 대학생이 된마냥 신나게 늦게까지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내가 갈 곳을 일러주었습니다. 잠시 달리다가 택시 기사가 제게 말을 건내더군요! "어느동네 00씨의 아들 아니냐고?" 그렇다 했습니다. 그러니 그 기사분이 지난해 수능시험 전날 아버지를 늦은 밤에 모셨다하셨습니다. 그리고 늦은밤 아무도 갈 일 없는 한적한 산 아래 내려 달라하셨다하시더군요! 기사분이 의아해서 왜 여기에 내리냐 물으니 "내일 아들 대학 시험인데 아버지 산소에 떨지 않고 시험 볼 수있게 부.. 더보기
저는 요리해서 행복해요!!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님!! 퇴근후 바쁜 걸음으로 마트장을 봤다. 닭가슴살! 그리고 몇몇가지 부재료들!! 남성직장인 요리교실에서 배운 황금치킨커틀렛을 가족들에게 만들어 주기 위함이었다. 손에 익지 않은 주방이었지만 큰 사고 없이 나름 배고파 죽겠다. 언제 먹노?라는 원성없이 빠르게 완성했다. 딸아이는 홍표돈까스 가게 차려도 되겠다고 치켜 세워준다. 요리란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 행복한 일이라 하던데 그 말이 맞다. 오늘 저는 요리해서 행복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