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사람도 살고 제비도 사는 그런 삶의 공간이 많아 지길 바래봅니다. 경상남도교육청과 KNN방송은 제비생태탐구 프로젝트를 주제로 미니 다큐 방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비를 주제로 우리들이 왜 탐구 프로젝트 방송을 준비하는지? 그 이유는 아래의 옮겨온 글로 대신 합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선 제비가 살지 못 합니다. 사람도 살고 제비도 사는 그런 삶의 공간이 많아 지길 바래봅니다. 제비야 네가 옳다 강화도 우리 동네에는 이십여 호의 집이 있다. 그 중 제비가 집을 짓지 않는 집은 빈집 두 집과 남자 노인이 혼자 사 는 집. 그리고 역시 남자 혼자 사는 우리 집 뿐이다. 재작년 봄, 제비가 날아와 집을 지으려고 거실까지 들어와 내 삶을 염탐할 때, 나는 몹시 마음이 들떴다. 그러나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에 집을 짓지 않는 제비는 딴 곳으로 날아갔다. 나 아닌 다른 생명.. 더보기
마산만 봉암갯벌에 온 황새 일본에서 복원된 황새 봉순이와 울산이가 마산만 봉암갯벌에 들렸다고 하네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회원 카톡방에 올려진 사진을 공유합니다. 작은 연안습지의 가치를 배웁니다. 와줘서 고맙고 반가운 친구들 입니다. 황새의 멸종은 인간이 인간만 잘 먹고 잘 살기위해 노력했던 개발과 농약때문입니다. 이제 황새와 같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사진출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연애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더보기
할머니의 기다림 기억엔 없지만! 망각의 저 넘어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시는 듯 하다. 하루종일 힘 없이 말씀도 닫으셨다. 그냥 햇살을 등지고 마냥 큰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누구를 무엇을 기다리는지? 그 기다림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걸 알지만! 그냥 기다리게 놔둘 수 밖에없다. 기다림은 희망이고 사실과 현실은 끝을 알 수없는 절망이기에! 한 없이 슬프다가도 할머니의 뒷 모습을 바라보면 나의 슬픔은 누구나 갖는 아련함이다. "할매! 춥습니더! 드갑시더!" 더이상의 나의 위로의 말은 있을 수 없다. 더보기
큰아들, 점도에게 보내는 할머니의 마음 한 자락 큰아들, 점도에게 보내는 할머니의 마음 한 자락 (할머니의 회고) 큰아들, 점도야~ 복도 없는 우리 아들 복 중에 어찌 일복을 타고 났다냐. 다시 돌아봐도 깜깜한 생애, 니가 외등처럼 내 삶을 비춰 주었구나. 점도 니가 아니었으면 피 토하고 죽었을 징그럽게 고생스럽던 삶이었다. 그대로 주저앉고 싶을 때 짊어진 짐이 너무도 무거워 벗어 던지고 싶을 때 그 마음 다잡은 것은 다 니 덕분이었다. 내 속에 들었다 나온 것 마냥 어미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던 너였다. 시키지 않아도 뭐든 척 척 해냈지. 순하디 순한 얼굴에 언제 이리 주름이 많았졌냐. 일만 하다 늙어버린 누렁이의 눈처럼 슬픔이 가득하구나. 어쩌자고 도대체 어쩌자고 그리 일만 시켜먹었을까, 우리 점도가 내 아들이어서 나는 참말로 다행인데 우리 아들도.. 더보기
아버지의 생신날! 아버지! 오늘은 음력 2월 10일입니다. 아버지 생신날입니다. 우리가족의 봄!은 아버지 생일밥상과 함께 시작하였는데 올 해의 봄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섭니다. 아버지! 할머니 빼다지 서랍장위에 놓인 두 장의 증명사진입니다. 하나는 자기 손자의 얼굴이고 하나는 자기 아들의 얼굴입니다. 세상에 질리지 않은 것이 자식 얼굴 보는거라 여기시는 할머니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사진 두장입니다. 불행중 다행이것은 할머니의 잊음이 잦아지신 탓에! 아버지를 찾으실때면 멀리 외국에 돈 벌러 갔습니다.하면 그렇나 하고 넘어갑니다. 가끔 정신이 맑으신 날엔! 곧 오신답니더!!라고 둘러댑니다. 이럴땐 잊음이 잦아지신 것이 큰 행복입니다. 곧! 아버지 첫 기일입니다. 제법 제관이 모여 웅성웅성할텐데 할머니껜 그냥 증조부님 제사라.. 더보기
짙어진 숲이 되어 운동장이 보일듯 말듯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다니지 않아 숲이 우거졌지만! 이 길은 내가 다닌 국민학 교통로였다. 온갖 상상이 일어나던 그런 길이였다. 동네 뒷산에 오르면 운동장과 창포만 바다가 내 지녔던 꿈처럼 넓게 펼쳐졌던 곳이다. 짙어진 숲이 되어 운동장이 보일듯 말듯 하지만! 큰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내 지녔던 꿈을 되짚어 본다. 좋구나!!! 더보기
제발 껍데기는 가라 6학년이 된 아들과 3학년이 된 딸에게 알려주고 싶어 미리가보았다. 시인은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길 염원했으나! 어쩌면 알맹이는 가고 껍데기만 남아있는것은 아닌지? 4.19이후에 남은것들은? 6.29선언 이후에 남은것들은? 촛불이후 남아 있어야 할것들은? 단디 챙겨야할 역사이며 현재다. 3.1절이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더보기
"할배 술 무러 가입시더" 동전 하나로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점빵이라고 불렀다. 라면 몇개! 새우깡 서너개가 판매 물품의 전부였다. 새우깡이 먹고 싶으면! "할배 술 무러 가입시더"라고 할아버지에게 권주요청을 했다. 그럼 할아버지는 윗동네 점빵에 데려가 주셨다. 나는 새우깡을 얻어먹고! 할아버지는 탁주를 드시고! 그렇다고 새우깡은 공짜가 아니였다. 우리 할배는 동네에서 이름난 술 꾼이셨다. 드신 술로 서마지기 논을 쌩가리하셨을 거라 했으니 말이다. 그런 할배가 가끔 과음을 하시면 걸을 수 없으셨다. 그런날이면 집앞으로 뛰어내려가 리어카를 끌고왔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집으로 왔다. 할매한테 들키면 담엔 새우깡을 못 얻어 먹는다. 할배를 할배방에 누이고 같이 잠든다. 그럼 까칠한 수염을 온 얼굴에 부비며! "조선에 하나.. 더보기
딸아이의 그림 그리는 모습에 반하다. 전다은양의 작품활동을 응원합니다. 제 삶의 수많은 후회중 몇몇가지! 전 그림을 못그립니다. 무언가 그림으로 표현했음 딱 좋겠는데 육면체 하나도 제대로 못 그리니 그 아쉬움이 참으로 컸습니다. 악기하나 연주할 줄 모릅니다. 흥에 겨워 노래가락 한 두가지를 연주하고 싶으나 그것을 못 하니 채우지 못한 부분이라 아쉽습니다. 운동이라면 외편자나 깍두기에도 낑기지 못 했습니다. 힘이 모자란 팀에서도 거부하는 실력의 소유자이지요! 이런 저런 저의 아쉬움 때문에 우리아이들의 예체능을 응원합니다. 참 보기좋습니다. 제 배가 채워지는 듯 하네요! 더보기
할머니와 손자 아버지! 오랫만에 글을 남깁니다. 오늘 저녁엔 아버지 손자녀석이 할머니랑 자겠답니다. 저녁을 먹고 한참 지나 시골집으로 왔습니다. 손자녀석은 할머니곁에만 오면 순하디 순한 양이 됩니다. 조잘조잘 재근재근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풀어 놓습니다. 곁에서 바라보니 흐믓하기 그지없습니다. 아버지도 곁에서 보셨다면 입가에 미소가 번졌을겁니다. 손자녀석은 지 할머니곁에서 자고 저는 또 제 할머니곁에 누었습니다. 새근 새근 할머니 숨소리가 곱습니다. 아들녀석은 새근새근 할머니곁에서 잠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보여주신 모습처럼! 저 또한 아래로 사랑하고 위로 공경하며 살겠습니다. 가신지 1년이 다가오니 애린맘이 들었지만 손자와 할머니의 모습이 그 맘을 달래줍니다. 올핸 꽃 필 봄이 즐겁지 않을 듯 하였으나 이런저런 모습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