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거리 번개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일상속 한 자락을 차지하는 일입니다.
이곳에 가면
돌아가신 울 할머니 생각에 짠하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하는 장소 입니다.
저는 할머니 돈으로 컸습니다.
반은 농촌
반은 어촌인 동네가 고향인 탓에
할머니의 일상은 우리동네에서 키우고 캔 생산품들을 시장에서 돈으로 바꾸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생산품들을 다듬는 그 일을 놓지 못 하셨습니다.
오늘도 시장에 놓인 상품들을 보며
저 배추는 이렇게 저렇게 다듬어 돈으로 바꾸고
저 조개류들도 이렇게 저렇게 다듬어 돈으로 바꾸셨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어린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할머니가 주신 돈에 비린내 난다고 투덜거렸던 철없던 홍포가 부끄럽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팔고 사셨음 합니다.
그리고 뜨끈한 콩국! 겨울채비가 필요하시면 다음주 일요일 한번 다녀가십시오!
쉼있는 일요일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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