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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전해주신 사랑 내리내리 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아버지!

아들입니다.
설 인사드립니다.

예전엔
새벽같이
나물과 탕국에 좀 모양새 나는 차례상을 차려놓고
조상님께 고마움과 아버지의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올해는 간단히
산소 앞에서
그 마음을 대신합니다.

아버지!
일전에 고했듯이
아버지 손자
영찬이는 세운 뜻대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다만 기숙사 대신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손녀 다은이도
오빠 영찬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책상머리에 앉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어머니는
두 번의 암 수술
그리고
인공관절 수술까지
잘 마치고
건강을 되찾고 계십니다.

영찬이는
이제 스스로
밥을 챙길 시기라
오늘같이
제 먹거리는 스스로 챙기고
밥상을 차릴 수 있는
기본을 갖춰가는
성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쁜 일입니다.

일전에 차렸던 명절 차례상 대신
너무나 소박하다 여길 만큼
어머니랑
떡국 한 그릇씩 나눠 먹으며
감사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차례상이 적다고
노여워하실 아버지가
아니었음을 알기에
소박함 속에
가족의 사랑과 편의를 챙겼습니다.

한해 한해
지날수록
아버지의 위대함을 깨우쳐가고 있습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가장으로서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애비로써
그 역할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전해주신 사랑
내리내리 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설날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씀 전해놓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