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은 올해 대학에 들어갑니다.
운빨이 좋아 원했던 상경의 꿈은 이뤘습니다.
아들녀석은 초등학교땐 나머지반 학생이었습니다.
미처 한글을 깨우치지 못 하고
초등입학을 시켰습니다.
그래도 아들녀석은 좋아라 했습니다.
학교에 남아 공부를 배우는 것 만큼
그 시간에 제공되었던
간식을 특히 맘에 들어 했던 녀석입니다.
가방속엔
교과서 대신
딱지가 가득했습니다.
친구들 딱지 딱 100장만 털고 나눠주겠다 하더니
어느새 100장을 털어와
가방에 딱지를 다 채운 후 나눠준 녀석입니다.
외진 곳에 방을 얻어
이제 떠나 보내려 하니
후련함과 대견함을 동시에 느낌니다.
부디 큰 공부 잘 마치고
머릿속에 가슴속에 가득가득 채워서
세상에 나눔하며 살아갔음 합니다.
이제 훨훨 날아봐라!
아들아!
가끔 지치면 찾아와 쉬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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