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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고3 학부모입니다.

무늬만 고3 학부모입니다.



자신의 학업을 연마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줄도

해 줄 것도

해 준 것도없는

그런 학부모입니다.



산다는 건

각자

삶의 무게를 스스로 견뎌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걸 믿기에 곁에서 지켜볼 뿐입니다.

그래도 마음은 애달픕니다.



풍랑 속 배가

무게 중심을 잡고 항해하기 위해서는

꼭 배 바닥의 무게 돌을 두어야 하듯



저는 제 아이가!

그리고

모든 수험생이

지금 삶의

무게가

무겟돌이 되어

삶을 버텨낼 수 있게 해줄 거라 믿습니다.



막바지!

졸린 눈과

찬 바람 이겨내며

학교로 들어서는

아들 녀석을 보니

애끓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합니다.



늘 책임에 최선을 다하는

아들 녀석을 믿습니다.



그리고!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님들 잘 될 겁니다.

응원합니다.



사진은

돌을 심어 바위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지녔던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