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스마트시티 구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있어서 리빙랩(Living Lab) 기반의 시민참여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리빙랩(Living Lab) 현실적인 도시 생활과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 서비스, 제품, 기술 등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연구실을 의미하며 기술을 이용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연구자가 연구실(Lab) 안에서만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라 시민(수요자)이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시민요구 반응형 실험실을 의미합니다.
모든 지역 문제는 철저히 지역의 상황에 기반해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풀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리빙랩의 철학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분야며 연구기관의 실험실이나 대학의 연구실이 아닌 시민들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연구실이고 주민이 해결하고픈 문제가 연구 대상이란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주자(시민)와 기업, 학교,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업해야 합니다.
유럽연합(EU)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2006년 경제개혁과 사회통합을 위한 혁신전략인 ‘리스본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추세 속에서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 희생되어야 한다는 압박에 맞서 유럽연합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유럽의 사회적 모델을 지키고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리스본전략을 채택했던 것입니다.
그 실행 방안으로 19개 리빙랩을 연결한 ‘유럽 리빙랩 네트워크(ENoLL)’를 출범해 지금은 전 세계 리빙랩의 대명사로 떠올랐습니다. 2023년 현재 460여 개의 리빙랩을 운영 중입니다.
이처럼 리빙랩은 국제적이며 공공·민간·시민이 상호 협력해 디지털 기술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시스템을 말합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들이 밀집해 있어 도시 노후화와 인구 쏠림 현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으로인해 환경·에너지·안전·교통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리빙랩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암스테르담에서는 스마트그리드와 지능형 건물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적인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빙랩 기반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하여 2009년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SC:Amsterdam Smart City)라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개설하였습니다. 스마트 시티 플랫폼은 디지털 시티, 에너지, 이동성, 순환 도시, 거버넌스와 교육, 시민과 생활이라는 6개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SC)에서는 시민, 기업 그 누구라도 도시에 대한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일부 아이디어는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SC:Amsterdam Smart City) 플랫폼은 시민들 누구나 계정만 만들면 사회 혁신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업과 연구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21년 기준으로 6,000여 명의 시민혁신가와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200여 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스마트 암스테르담에 등록된 가장 태표적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Schoonscip입니다 .
Schoonschip 프로젝트는 암스테르담의 혁신적인 자원순환형 부유형 주택 단지입니다,
이곳은 원래 조선소 부지였는데 조성업의 몰락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자원순환형 부유형 주택 단지를 조성해 공동체 기반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입니다.
Space&Matter, 네덜란드의 건축 실무사무소가 디자인한 마스터 플랜에 따라, 46개의 부유형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산형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수자원 및 폐기물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올해 건물 중 마지막이 완공되면서, 이 계획은 기후 변화와 상승하는 해수면에 대한 유효한 스마트 시티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i7lIp/btr73n0Y0Vp/oXpU8dAWzeIx4nvGnQb2Nk/img.png)
Schoonschip 거주 주민들은 주택의 태양광 발전과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결합해 가상 발전소를 만들었으며 잉여 전력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JLaP5/btr7193gJ4t/vKj7Ublt6ih5u8z1MJWwkK/img.png)
각각의 개별 주택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합니다. 생산된 전기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집에 설치된 배터리나 지역 저장소에 보관됩니다. 각각의 가정이 전기를 100% 자급자족할 수는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에 개별 가정과 지역의 전기 사업자는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연결돼 있습니다.
한 가정의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기가 모자라면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지역 사업자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반대로 전기가 충분히 생산돼 여유가 있다면 다른 지역에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정 지역의 주택들이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판매하는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네덜란드 축구의 영광을 상징하는 Arena경기장이 최근에는 스마트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혁신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축구의 영광을 상징하는 Arena 경기장이 최근에는 스마트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혁신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5만 5천 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거대한 경기장의 지붕은 4,200개의 태양광 패널로 덮어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3메가와트 규모의 재사용 배터리에 저장됩니다. 닛산의 전기차인 리프(Leaf)에 사용했던 재생 배터리와 새로운 배터리를 혼합해 만든 에너지 저장 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dp 저장된다고 합니다.148개의 자동차용 배터리를 연결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는 유럽 상업용 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이런 혁신적 아이디어 덕분에 암스테르담 혁신 경기장은 지난해 환경분야에서 가장 훌륭한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그린애들어워드까지 수상했다고 합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에너지는 축구 경기나 공연이 열릴 경우에 주로 보조 에너지로 사용되어 경기장에 공급 되는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주변 지역의 전기 공급이 훨씬 원활해졌고 경기장의 디젤 발전기 사용도 감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장 측은 현재 태양광 발전에 보다 많은 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일부 남는 에너지는 지역의 주택이나 전기차 충전에 사용할 계획으로 각종 실험을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Amsterdam Smart City)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참여가 없이는 스마트시티는 절대 스마트한 도시가 될 수 없습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스마트 시티는 절대 성공 할 수 없습니다. 시민이 참여하여 더디지만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스마트 시티 구축의 핵심입니다. 스마트시티는 소수의 전문가와 행정이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다양한 민관이 수평적이고 통합적인 연계하면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창원시도 2024년까지 260억원 투입하여 시민생활 밀착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 사업을 전개 중에 있습니다.
이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시민을 스마트시민을 만들어 가는것도 병행 해야 할것입니다.
『창원시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추진이 참여하는 스마트 창원시민을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덜란드의 스마트시티 구축은 전 국민적인 이슈로 인식되어, 지역정부와 국가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암스테르담 스맘트시티 건설의 핵심은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Amsterdam Smart City) 플랫폼이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암스테르담에서는 시민, 기업 등 누구나 암스테르담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 가운데 좋은 제안들은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어 정부와 기업 그리고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스마트시티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개방성 때문에 새롭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행정적인 관점이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에서 추진되며 지속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성과를 내며 추진되고 있습니다.
예산과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추진되는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Amsterdam Smart City) 플랫폼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네덜란드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민입니다.
아무리 첨단기술을 도시에 배치했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거나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어두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스마트시티는 시민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유럽의 사회적 모델과 유럽연합의 리스본전략, 한국인문사회과학회, 2013, vol.37, no.4, 통권 121호 p. 133
https://enoll.org/network/living-la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