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설날 아침입니다.
설날을 백번쯤 보내신
할머니 손을 꼬옥 잡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셨다면
곱게 앉으시고
세배를 받으셨을 텐데!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먼저 보낸 아버지의 차례상을 어찌 보시겠습니까?
생각이 거기에 닿으니
이번 설날도
복 받은 날이구나 싶습니다.
아버지!
세계를 휩쓴 역병에
차례상은 영찬와 다은이와 함께
간소하게 올렸습니다.
그립고
고마운 마음은
형식의 간소함 속에도 가득 담았습니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우리 가족!
아버지 계시듯 잘 돌보겠습니다.
그 마음
설 인사 겸 올려둡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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