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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못난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이 청산될 듯 합니다.

우한에서 귀국한 후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무는 어린이가 보내온 그림 편지를2020.02.03. (자료=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지원단)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모두 한자를 공용문자로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은 고사성어를 씁니다.
그렇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반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입니다. 각각 각, 스스로 자, 도모할 도, 날 생, 각자 스스로 살기를 도모한다는 뜻입니다.
각자도생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 스스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뼈저린 경험에서 생겨난 고사성어가 아닐까 합니다.

1594년 임진왜란 때 선조실록에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내용이 있고, 1627년 인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합니다.
1636년 병자호란 때도,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6.25 남북 전쟁 때도,

한마디로 우리역사의 대환란(大患亂)의 시기에 그 누구도 백성의 아픔을 위로하고 보살피지 못해 생겨난 말이 바로 각자도생인 것입니다.

우한에서 귀국한 후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무는 어린이가 보내온 그림 편지를 보면서 이제 이 못난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이 청산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