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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r Anfang ist schwerI" "알러 안팡 이스트 슈베어"

보봉 지역은 1991년까지 프랑스 군이 주둔했던 곳이었다. 프랑스 군이 철수하자, 프라이 부르크 시의회는 이 지역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 것을 결의 했다.

이후 시의 공공건물이나 시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에 대해 저에너지 건축물만을 허가하는 조례를 제정 시행했다. 현재는 일반 신축건물에도 낮은 에너지 표준 규격이 적용되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다. 또한 저에너지 건축물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패시브 하우스 건축에 재정 지원 정책을 진행했다.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집이다. 한발 더 나아가 2011년부터는 패시브 공법을 사용하는 건물에만 신축 허가를 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양에너지 산업과 연구에 대한 장려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진행하여 태양에너지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업과 연구소 등이 프라이부르크에 자리를 잡았다. 1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생태 주거단지 보봉

보봉마을(Vauban)은 독일 남부 도시 프라이부르크 시의 생태 에너지마을이다. 1991년까지 프랑스 군 기지가 위치했던 곳으로, 1994년 보봉 포럼이 설립되어 마을 건설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The Stadtteilverein Vauban(지역 협회)은 포럼과 2005년부터 협업하여 마을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보봉 마을의 면적은 약 38ha이며, 5,6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거주자 1,000명 당 172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으며, 카 셰어링이 보편화되어 있다. 가정 및 상업시설은 대부분 태양광 발전 방식을 택하고 있고, 사용량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한다. 주거지역은 밀집되어 있으며 기존의 숲을 살리고, 새로운 식물을 심는 방식을 통해 주거지역 주변으로 다섯 군데의 녹지를 구성했다. 이 녹지는 빗물을 저장하고, 도심의 공기 순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생태 주거단지 측면에서 보봉은 두 번째 유엔 해비타트 회의( 도시권(Right to the City)에 대해 전 세계가 논의하는 회의)에서 모범적인 협치 사례로 소개되기도 할 만큼 시민과 관이 협력하여 만든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다.
시당국은 전력소비의 80%가 겨울철 난방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에코주택과 태양열 주택', '에코오피스' 사업을 적극으로 추진하고있습니다. 특히 건물구조는 단열을 위한 외벽처리 및 남향건축으로 바꾸었고, 새로운 건축물은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하여 태양열 주택건설로 권장하고있다.

보봉에는 패시브 공법도 적용하면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제로에너지 주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플러스 에너지 주택도 있어 일부 가구는 전기 판매로 연평균 4,000유로의 소득도 발생한다고 한다. 보봉 단지 주민들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연립주택형 주택을 선택하고있었다.

대표적인 태양광 건물은 1994년 건축가롤프 디슈(Rolf Disch)가 설계한 회전형 태양열주택인‘헬리오트롭(Heliotrop)'을 들 수 있다. 이 건축물은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건축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 단열이 뛰어나며 옥상에 장착된 태양전지판을 통하여 태양에너지를 얻어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태양열 온수 패널설치로 전체건물 난방을 관리하고 있다.

도로 또한 자동차가 아닌 사람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주민의 자동차 보유율도 20%에 불과하다. 보봉뿐 아니라 프라이부르크의 많은 시민들은 트램이나 자전거를 애용한다. 주택들 사이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는데 플라스틱이나 철로 만든 기구가 아니라 나무, 돌, 펠렛 등을 활용하여 자연 그대로를 재현한 모습이었다. 주거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커뮤니티 텃밭, 환경체험센터 등이 존재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생활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보봉의 건설과 운영에는 주민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주택 건설시 30년 이후의 변화 사황까지 예측하여 건축허가를 내어준다.
여러 주택협동조합이 보봉 단지를 함께 건설했고 트램 선로 중심으로 카쉐어링 센터, 지역 커뮤니티가 카페,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가 조성될 때60인의 주민이 ‘소셜 에콜로지’라는 개념을 만들어 보봉의 중요 이념으로 만들었다한다. ‘소셜 에콜로지’는 생태와 사회복지, 토지와 지역 경제, 여성과 어린이 등 중요 가치를 담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눈에 뛰는 것은 쓰레기통이었다. 종이, 플라스틱, 유리병, 알류미늄 등으로 분류되어 있는 쓰레기통을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현재 프라이부르크의 자원 재활용률은 70~80%에 오가고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들은 모두 소각된다한다.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되거나 소각쓰레기조차 에너지를 생산에 쓰인다한디. 여기에는 독일의 강한 쓰레기 규제 정책이 있다. 친환경적 쓰레기 처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것과 재사용, 그리고 재활용이 뒤를 잇는다.

도시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그 지역에서 처리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다른 법령으로는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한 소매점에게 포장 쓰레기의 수거의무를 주어 생산자가 비용절감을 위해 포장을 줄이도록 하는 “Duale System”이 있다.
Duales System 은 생산 하는 사업자 스스 러 자신들의 쓰레기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무의 규정이다.
이 때문에 생산품을 포장하는 재료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미리 생각하여 포장재를 사용을 한다. 산업체들이 안는 의무가 된 이 원칙으로, 소비자들로 부터 다시 수거를 하고 분리처리하는 부분을 자신들이 책임을 진다는 것에서 이 Duales System 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소비자들이 사용을 하고 버린 자기의 제품 포장지를 다시 수거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 이 제도를 통해 대형 슈퍼마켓 등에는 재활용 기계가 있어 소비자가 캔과 병을 되가져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주민의 단순 선의로 쓰레기 재활용에 적극적이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주 정부와 시장이 쓰레기 절감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하고 시민에게는 인센티브로 독려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에는 나눠 쓰고 다시 쓰는 문화가 퍼져있다. 지역 카페들이 연합하여 컵 다시쓰기 운동을 한다든지 공동체가 운영하는 중고물품 가게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보봉 지역에는 스팟이 있어 무료로 중고물품을 나누는 중고물품 정거장, 빵집 등에서 남는 음식을 갖다 두어 지역 주민 아무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푸드 쉐어링 프로젝트도 활발했다. 카쉐어링 서비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한 거대 기업이 전 지역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중소 기업이 지역 공동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많은 국가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할 당시 프라이부르크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장려하는 정책을 실행했다. “Park & Ride”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여 자동차는 시내 외곽에 주차하고 전차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도심에 진입하도록 계획했다. 프라이부르크 전체에 500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트램 노선과 주거지역을 가깝게 연결했다. 시 주민의 65%가 전차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동차의 주행속도를 시속 30km 가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주차요금을 강화했다. 주민들이 자동차보다 자전거나 트램이 편리하다고 느끼도록 세밀하게 계획한 것이다. 이 결과로 1982년과 2015년을 비교하면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15%에서 35%로 증가하고 승용차는 38%에서 20%로 감소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시내 곳곳에는 실개천인 베히레가 있다. 전체 길이가 20km 가량 되는데 16세기 쯤 소방용 수로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동력 장치 없이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 도시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홍수 조절기능도 있다. 이 베히레처럼 하나의 큰 맥락이 프라이부르크를 흐르고 있었다. 생태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한 사회 내 세대에 걸친 노력과, 그것이 얼마나 유효하고 중요한 것인지 도시 곳곳에서 확인했다.


개발에서 재생까지, 재생에서 생태까지 서로 다른 개념 속에서 프라이브르크 도시는 발전하고 있다.
오늘 설명해주신 Ms. Astrid Mayer, Freiburg Future Lab의 소장님의 마지막 당부의 말씀은 이러했다."Aller Anfang ist schwerI" "알러 안팡 이스트 슈베어" 독일 속담으로 모든 일의 시작은 어렵다.
창원시의 환경친화도시로서의 새로운 패러다임, 우리의 삶을 위한 첫 시작 또한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