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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공연

오늘 저는 만날제 축제현장에서 줄타기 공연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숙종 때의 문인 이익 선생은『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줄타기를 언급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세상 광대에겐 답삭놀이라는 게 있는데 어떤 이는 이를 이승(履繩)이라고 한다.
요즘에 와서는 이런 재주가 더욱 교묘해져서 마주서서 춤을 출 뿐만 아니라 더러는 능란하게 몸을 번드쳐서 재주를 넘고 손으로 해금을 퉁기는 등 흔들거리고 기울어지기도 하며 능히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니 교묘한 재주들이 이와 같다.
우리 나라 풍속도 이런 재주는 아주 월등하게 잘 하는 바, 중국 사신이 가끔와서 보고 천하에 없는 재주들이다하였다.

줄타기는 본래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의 연행 현장에서 그대로 행해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줄타기는 중국의 것을 받아들인 것에서 나아가 중국 사신이 와서 보고 천하에 없는 재주라고 감탄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었다합니다.

그 증거로『봉사도(奉使圖)』모화관 마당의 연희라는 베이징 중앙민족대학교소장되어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중국 사신이 조선을 다녀가며 그린 화첩중 하나인데 그 그림에 우리나라의 줄타기 모습이 그려져 있다합니다.

오늘 본 줄타기가 흥미로와 찾아보았습니다.

신기하고 가슴조리는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