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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다

아버지!
문득 오늘 아침엔
아버지가 무척 보고싶었습니다.

눈뜨자 마자
전화기에 찍혀있는
어머니로 부터의 부재중 전화!
놀란 맘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제밤 전화로 어머니께 할머니
저녁문안 인사드린 후
그 번호
아침에 다시 눌러졌나 봅니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곁에서 모시지 못한
미안함도 마음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무척 보고싶었습니다.

한평생
할머니 어머니 동생들
아들딸 그리고 손자손녀
작은 일에도 걱정만 하시다가
가신듯 한 아버지가
보고싶었습니다.

아버지!
그곳에선
할머니 어머니 동생들
아들딸 그리고 손자손녀들 걱정은 하지마십시요!

또 오늘 처럼
보고싶은 날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마음속으로 대답해 주십시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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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태주-

방구석에 세워 놓은
장롱짝같이 우뚝한
있을 땐 모르다가도
사라지면 문득 그리워지는

때로는 무덤으로 찾아가
무릎 꿇고 물으면
마음 속 들리지 않는 말로
대답해 주는 음성

아버지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