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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드라이브

할머니랑 드라이브했다.

우리 할머니 소싯적엔
진전면 근방 3,8장날 4,9장날 5,0 장날들을 홍길동 처럼 다니신 분이시다.
고성 동해면에서 부산국제시장까지 전국이 좁다고 다니신 분이다.
그러셨던 분이 이제 집앞에서 왠종일 기다리는 일 외엔 딱히 하실 일이 없다.
그런 할머니를 모시고
옛날 논일 밭일 하시던 "타박골"로 드라이브 다녀왔다.
타박 타박 걸어서 다니시던 타박골!!

논과 밭이 이제 숲이 되어간다.
그래도 할머니는 옛날 농사짓던 논밭을 기억하신다.
어려운 시절 남들 손이 덜가는 골짜기 논밭까지 일구셨던 어려운 시절의 기억들은 생생하신듯하다.

같이 드라이브갈 시간이 줄어드는데!
나 또한 시간이 없는게 아쉬운 하루다.
얼아간 더 건강하시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