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버지의 뒤안길

아버지!

또 봄입니다.
지난 봄 보다
소가 조금 줄었지예?
어머니랑 상의해서 좀 줄였습니다.
소의 두수만큼
소를 먹일 짚을 마련해야 하니 농사도 늘고해서!
어머니 힘에 넘는 일은 하면 안된다싶어 줄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잠시 짬을 내어
소마구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어머니가 동네분들과 봄맞이 여행을 가셨습니다.
농번기가 시작되기전 가끔 가셨던 짧은 여행길입니다.
소를 돌보고
할머니를 뵙기 위함이었습니다.
부산 큰고모님이 오셔서 할머니를 돌보셨습니다.
고맙게 성호동 아주머니도 어머니의 여행소식을 듣고 와 주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마산에 살고있는 상운이도 어머니 대신 소를 돌보러 왔었습니다.
또 그때 윗동네 북산 큰어머니도 소를 돌봐주시러 내려오셨습니다.
다들
정말 고마운 이웃들입니다.

아버지가 뒤안길이 이렇게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혹시나
아버지가 안계셔서
어머니가 가까운 여행길도 못 나서실까 걱정하실듯 하여 오늘 일을 말씀드립니다.

아버지의 덕이 아직 남아있어
몇일 정도의 여행은
어머니 혼자 잘 다니실 수 있겠습니다.

혹시나 동네분들과 함께하는
좋은 구경거리 어머니가 놓치시지 않게
저도 잘 챙기겠습니다.

또 드릴 말씀있으면 글을 올리겠습니다.
잘 지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