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할머니의 기다림

기억엔 없지만!
망각의 저 넘어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시는 듯 하다.
하루종일
힘 없이
말씀도 닫으셨다.

그냥 햇살을 등지고
마냥 큰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누구를 
무엇을 기다리는지?
그 기다림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걸
알지만!

그냥 기다리게 놔둘 수 밖에없다.
기다림은 희망이고
사실과 현실은 끝을 알 수없는 절망이기에!

한 없이 슬프다가도
할머니의 뒷 모습을 바라보면
나의 슬픔은 누구나 갖는 아련함이다.

"할매! 춥습니더! 드갑시더!"
더이상의
나의 위로의 말은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