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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생신날!

아버지!

오늘은 음력 2월 10일입니다.
아버지 생신날입니다.

우리가족의
봄!은 아버지 생일밥상과 함께 시작하였는데
올 해의 봄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섭니다.

아버지!
할머니 빼다지 서랍장위에 놓인
두 장의 증명사진입니다.

하나는 자기 손자의 얼굴이고
하나는 자기 아들의 얼굴입니다.

세상에 질리지 않은 것이 자식 얼굴 보는거라 여기시는 할머니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사진 두장입니다.

불행중 다행이것은
할머니의 잊음이 잦아지신 탓에!
아버지를 찾으실때면
멀리 외국에 돈 벌러 갔습니다.하면 그렇나 하고 넘어갑니다.
가끔 정신이 맑으신 날엔!
곧 오신답니더!!라고 둘러댑니다.
이럴땐 잊음이 잦아지신 것이 큰 행복입니다.

곧! 아버지 첫 기일입니다.
제법 제관이 모여 웅성웅성할텐데
할머니껜
그냥 증조부님 제사라 둘러대야 겠습니다.

아버지!
할머닌 참으로 잘 드시고
잘 주무십니다.
1922년생이시니 저는 100수를 하실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도 친구처럼 참 잘 지내십니다.

첫 기일날 찾아 오셔서 저희들 잘 지내는 모습과 할머니를 뵙고가십시요!

그리고!
아버지 지우는 한글로 적어 두겠습니다.
"아버지 전점도 넋자리"

이는 형식에 겁을 먹어 혹시나
정성으로 차리면 되는 예를 멀리 할까싶어
아버지의 손자들과 손녀들에게 일러두고 싶기에 그렇게 하렵니다.
우리 아버진 충분히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아버지!
또 드릴말씀있으면 글을 올리겠습니다.
보고싶은 맘은 덜어지지않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도 그렇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