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내일은 인생의 첫 관문에 도전하는 수 많은 학생들의 수능 시험일 입니다.
올해는 수능시험 마저 아버지를 떠오르게 하네요!
아버지!
1995년 11월 22일은 제가 수능을 치룬 날이었습니다.
수능을 치루고 제 혼자 잘나서 대학생이 된마냥 신나게 늦게까지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내가 갈 곳을 일러주었습니다.
잠시 달리다가 택시 기사가 제게 말을 건내더군요!
"어느동네 00씨의 아들 아니냐고?"
그렇다 했습니다.
그러니 그 기사분이
지난해 수능시험 전날 아버지를 늦은 밤에 모셨다하셨습니다.
그리고 늦은밤 아무도 갈 일 없는 한적한 산 아래 내려 달라하셨다하시더군요!
기사분이 의아해서 왜 여기에 내리냐 물으니
"내일 아들 대학 시험인데 아버지 산소에 떨지 않고 시험 볼 수있게 부탁드리러갑니다" 하셨다하셨습니다.
그 날밤
그 말씀을 듣자
저는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관심없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늘 큰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는 걸 늦게나마 알았습니다.
지금 제가 같은 상황에 있다면!
저는
자식을 위해
암흑천지의 밤길을
그리고 산을 오른 용기는 없습니다.
늦게나마!
아들을 위해
무서움 조차 떨쳐내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고계실지 모르겠지만!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제 자식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사랑으로
대하겠습니다.
또 생각나는 일 있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계실때 고맙고 감사했던 일
고맙고 감사했다고 전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일 수능을 치룰 수험생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떨지말고 시험에 임하시라는 당부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