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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과 새끼오리 이야기!

금요일 퇴근길 이야기입니다.
창원시를 관통하는 창원천 말단 홈플러스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큰 대로변에 어미 오리와 6마리 오리새끼가 길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넓은 길! 차 바퀴사이로 어미오리를 따라 거닐던 5마리 새끼오리는 수많은 차바퀴 사이에 길을 잃었습니다.
아차! 싶어 차를 길옆에 세워 두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한 마리 새끼오리는 하수구 구멍에 빠져있었습니다.
다행인건 고등학생 네명이 구조를 시도 하고 있었습니다.

"야 뚜껑들자!"
그래서 한 마리 구했습니다.
"다른 새끼들은?"

"저 나무 사이에 있습니더"

"가방비우고 새끼들 담자! 책 빼라!"

"책은 없구요! 여기 잡아서 담으면 되겠습니더!"

그렇게 조심히 나머지 4마리 새끼도 구조했습니다.

조심히 가방에 담아 길거너 창원천에 놓아 주러갔습니다.

새끼를 기다리며 우는 어미 오리가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새끼 오리도 웁니다.
 
4명의 아이들은 한 마리씩 소중히 놓아 줍니다.
쏜살같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기까지 해놓고 보니
아이들 가슴에 노란리본이 보입니다.

얼마나 구해주고 싶었을까요?
아마도 쌩쌩 다니는 차들을 막아서라도 이 녀석들은 오리새끼들을 구했을 겁니다.

가슴벅찬 경험이었습니다.

밥한끼 거하게 사드리고 싶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