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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람에게 사랑 받는 나만의 남자 사람의 설거지 법

나에겐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

다름 아닌 설거지...

긴 세월 실험실 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베인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실험의 시작과 끝은 늘 설거지이다.

비이커등 실험 기구를 깨끗하게 씻는 것으로 실험은 시작 되고

사용했던 실험 도구를 다음 실험을 위해 깨끗하게 씻는것으로 실험은 끝난다.

예전엔 선후배들과 하루에 100개가 넘은 수질 시료를  정해진 항목 별로 분석 했었다. 

그러면 마지막 세척 할땐 무릇 힘이 빠져있어야 할터인데..

세척하면서 이가 나간 유리 기구를 버리는 곳에 경쾌하게 깨부스는 재미도 있었고

끝이라는 해방감도 있었고

무념무상으로 그냥 열심히 씻으면 된다는 생각의 정리 시간이 좋았다.

한참 씻고 나면 축축하게 젖은 가운도 무엇인가 일을 한듯 하여 나는 좋았다.


그래서 결혼한 후 에도 설거지 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생각이 많거나

생각을 정리해야 하거나

아님

스트레스가 많으면 자청하여 설거지를 한다.

아내도 도울 겸 말이다.

오늘은  나름 내가 터득한

아내에게 사랑받는 지극히 개인적인 설거지 방법을 적어두려고 한다.


우리집 기준 4인 식구 한끼 식사후 설거지 양이다. 많다. 

그럼 이 설거지를 어떻게 내가 했는지 

사진 찍어 가면서 수행한 나만의 설거지 방법을 적어 본다.

대부분의 아내님들은 설거지에 능숙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싱크대에는 물받이 트레이가 있다. 남편님들은 수세미로 세제 발라 씻고 헹구고 다시 엎어 놓고 하는 고수의 방법으로선 안된다. 대부분 물은 물대로 낭비 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1. 그래서 일단 물받이 트레이를 과감히 포기 하라.

물받이 트레이를 치우고 싱크볼의 오른쪽은 세제 세척전의 설거지할 것을 두고 왼쪽편은 세제 세척을 한 것을 둔다. 이때 면적이 큰 녀석을 가장 먼저 세제 세척을 한 후 밑으로 깔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헹굼 및 정리가 어렵게 된다. 나는 도마를 제일 먼저, 그리고 냄비를 그위에 둔다.

그리고 같은 종류나 비슷한 크기끼리 두어야 한다. 숟가락이나 포크 등은 속이 깊은 컵을 이용하여 한 곳에 담아 두면 편하다.



  2. 헹굼은 숟가락 포크 등 작은 것 부터 하라.

행굼은 숟가락 포크 등 작은 것 부터하는게 편하다. 그렇지 않으면 설거지 내내 잡았다 놓쳤다. 그래서 다시 헹구고 해야하는 일이 벌어져 귀찮아진다. 여기서 팁하나 우리집 수저통은 두개다. 하나는 어른용, 또하는 사이즈가 작은 포크, 아이들 수저를 담는 아이용이다.  숟가락 포크 등을 헹구고 나서는 모든 종류는 아이용 수저통에 담아 둔다. 그럼 키가 큰 어른것들을 쉽게 분리해서 옮길 수 있다. 사진 처럼 한곳에 두었다가 키가 튀어 나온 어른것 들은 옮겨 두면 수월하다.



  3. 절대 물기가 덜 빠진 그릇을 담지 마라.

자~! 헹굼이 긑났다. 그럼 그릇을 정리해야 한다. 주변을 보면 아내가 늘 냄비를 두거나 컵을 올려두는 공간이 보일 것이다. 설거지를 마쳤다고 물기 있는 그릇을 그 곳에 둔다면, 이건 재앙이다. 시간들여 아내를 위해 했던 설거지가...구박으로 변할 수 있다. 꼭 치워 두었던 물받이 트레이레 올려 두어 물기를 제거 한 후 올려 두어야 한다. 그냥 비슷한 모양 끼리 정리해 두면 된다. 일반 밥그릇이나 국그릇 접시 등은 싱크대 상부에 올려 두는 곳있다. 그곳 또한 물받이이가 있는 곳이다. 아래 사진 처럼 잠시 비워두시라. 안그러면 설거지 하고도 욕듣는다. 유의할 품목은 대부분 컵, 냄비, 도마, 쟁반 등이다.


<물기 덜 빠진 그릇들은 이렇게 물받이 트레이서 물기를 제거한 후 적치해야한다. 꼭~! 안그럼 다해 놓고 욕듣는다.>

4. 헹주는 꼭 씻어서 잘 짜서 거치해야 한다.

남자 사람은 뒷 손이 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뭐~! 일상이 아니니 꼼꼼하지 못하다. 


남자 사람이 설겆이를 하면 아무리 잘해도 이렇게 흔적이 남는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헹주로 딱으면 된다. 물이니깐..그것도 신속하게..

그럼 헹주가 젖는다. 그리고 설거지전에 식탁을 훔쳤기에 좀 드럽다. 고추가루고 묻어 있다.

그럼 아내가 준비해둔 헹주도마용 세제가 보일 것이다. 이건 100%로다. 

혹시 안보이면 주방세제를 이용해도 된다.

세제를 헹주에 짜서 손빨래 하듯 빨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꼭 마지막 헹주 헹굼은 펼쳐서 해야 한다. 안그럼 고추가루등 이 그대로 붙어 있다. 이것을 안하면 이 또한 몸주고, 마음주고, 돈주고, 욕듣는 경우가 발생한다.


<헹주는 꼭 이렇게 펼쳐서 씻어야 한다. 그래야 고추가루등 이물질이 떨어진다.>



그후 꼭 짜서 이렇게 걸어 두면 된다.


5. 화백이 그림을 다 완성한 후 낙관을 찍듯이, 수전을 깨끗하게 해 둬야 한다.

자 이쯤 했음 설거지는 마무리 단계이다. 그러나 설거지 도중 우리는 몇번을 물을 틀고 잠그고 했다. 그와중에 싱크대 수전은 세제로 얼룩이 져 있다. 

우리 남자 사람은 이때  화백이 그림을 다 완성한 후 낙관을 찍듯이, 수전을 깨끗하게 해 둬야 한다.

수세미에 남아있는 세제로 싱크대 및 수전 곳곳을 문지른다. 그리고 물로 헹궈 내고 마른 헹주로 딱아 낸다. 그럼 반짝 반짝 광이 단다.



<화백이 그림을 다 완성한 후 낙관을 찍듯이, 수전을 깨끗하게 세척한 모습, 내가 했다는 표시이다.>


6. 설거지한 그릇의 마지막 정리를 하자.

설거지를 다 했다고 끝이 아니다. 음식물도 확실하게 치워 둬야 한다.

설거지의 마지막 단계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깨끗하게 정리해 둬야 한다. 이것 안하고 그냥 물러서면 완전히 몸주고, 마음주고, 돈주고, 욕듣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단 모인 음식물을 용기에 비워 두고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물 채망을 들어 보면 장시간 처리 안되어 이물질이 많을 수 있다. 그땐 인류의 최고의 세제 락스를 조금 부워두면 된다.

이후 칼을 칼 꽂는 곳에 꽂아 두고

나무 주걱이나 튀김용 나무 젓가락 등은 필히 잘 말려서 정리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 핀다. 

이상은 대충 적은 여자 사람에게 사랑 받는 나만의 남자 사람의 설거지 법이다.

이렇게 한 날은 늘 애 둘 가진 애비로서 세째를 기대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