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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보름날에 빕니다.

할머니의 빼다지에서 꺼내놓고 보관하고 있는 사진을 꺼내봅니다.
22년생이신 할머니의 생신날입니다.
"독새 지옥같은 삶을 살았노라고"
옛 기억을 듬성 듬성 꺼내시드니 요즘은 할머니 나이도 생신도 오늘이 몇일인지도 가물가물 하십니다.

하루쯤 같이 있을 날이면 열번도 스무번도 묻는 말을 또 묻습니다.

바빴냐?
언제왔나?
열번 물어도 스무번 물어도 한결같이 대답해 드리는 것 말고는 해드릴게없습니다.

다만!
편찮으시다가도 손자 증손주들 다녀간 날이면 보약 드신듯 기운을 더 내신다고 하시네요!

제가 해드릴게 별루없어 종종 찾아 뵙는 것으로 보답을 대신합니다.

참 곱고!
인정많은 일부자 우리 내산댁!
부디 부디 건강하시길 보름날에! 할머니 생신날에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