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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뒤에서!

우리 할머니!
무엇을 그렇게 기다리시나요?
할머니 시집 오실적
한아름이었다는
집 앞 수나무는
이제 어른 두 아름 세 아름이 되었습니다.

나무의 품과 그늘이 늘어난 만큼
증손자만 이렇게 많네요!

할머니!
올 한해도 건강하게 지내봅시다.

사랑하오!
나의 할머니!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텐데 또 왔냐고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 할 날을 찾고 있다 전해라

백오십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 와 있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