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학생들이 폭력과 부당함을 당했을 때 쉽게 말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이전에 용기를 가지자!

“어른들이여, 우리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자”


함양의 모 고등학교 학생이 노예각서를 만들어 이를 어긴 같은 반 친구를 폭행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정말 몹쓸 짓을 동기간에 했구나 싶었습니다.
참 나쁜 녀석들의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에서 
친구들 중에 이런 나쁜짓을 해도 힘없고 용기가 없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일러주지 못할 대상을 찾아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나쁜짓입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따져 보면 폭력과 부당함을 당했을 때 주변에 알리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놓은 우리들의 잘못이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해본들 해결도 안되고 “니가 못나 그 꼴을 당하지”라는 질타가 따르니 쉽게 용기를 내어 말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쉽게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쉽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리고 해결도 빨리 되면 하루 하루 지옥 같았던 학교가 맘 편하게 다닐 공간이 되지 않았을 까싶어 안타깝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연합고사라는 시험을 치고 500여명이 다니는 학교에 배정을 받아 입학을 했습니다. 
당연히 그 많은 학생들 중에 저를 아는 사람을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 중 한 녀석에게는 제가 좀 어리숙해 보였나 봅니다. 솔직히 촌에서 올라와서 어리숙한 것은 맞았습니다. 한 며칠 살짝 살짝 괴롭히더니 하루는 주먹으로 얼굴도 때리고 배도 때리고 해서 많이 맞았습니다. 볼이 욱씬 욱씬 할 정도였습니다. 


억울했습니다. 그러나 저게는 제 편이 되어줄 친구가 없었습니다. 
정말 억울했습니다. 그렇다고 힘으로 그 친구를 이겨낼 재간은 없었습니다.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기 난망했습니다. 이런일을 당하면 선생님께 말해도 되는 것인지 단 한번들은 적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도움을 구하러 가긴 너무나 멀고, 싫었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도움의 손길이었는데 주변 어느 곳에서도 그 절실한 시기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작은 용기였습니다. 
일단 교무실에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네 주소를 알아 놓고 저녁에 그 친구네 집앞으로 찾아 갔습니다. 기다리니 친구가 옵니다. 내모습을 보고 놀란 눈치입니다. 손목을 꼭 잡고 그 친구네 집으로 같이 들어갔습니다. 


친구 어머니께 괴롭힘을 당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괴롭히지 않는다면 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 왔습니다. 두근 두근 떨리던 가슴은 그대로 입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불안하고 떨리던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가는 것도 불안 하고 아침이 안 왔음 합니다. 
그러나 아침은 왔고 학교에 갑니다. 도살장 가는 기분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고 난 후, 교실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다릅니다. 늘 괴롭히는 친구는 이제 저를 잘 대해 줍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도 며칠이 지나도 괴롭히는 친구는 없습니다. 
학교 가는게 즐겁습니다. 친구도 많아 졌습니다.


저는 제가 당했던 폭력과 부당함을 외부로 알렸습니다. 
그렇게 하니 해결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폭력과 부당함을 당했을 때 주변에 알리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고 해결 또한 미진했던 우리들의 잘못이 큽니다.


“어른들이여, 우리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자”
그리고 
아이들의 문제는 제일 먼저 해결해 주자.. 

더 이상 학교가는게 괴롭지 않게...


<고등학교 학생이 노예각서를 만들어 이를 어긴 같은 반 친구를 폭행했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