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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시동걸기와 머슴돌

옛날 머슴들의 품삯을 정할때 '머슴돌'을 드는것에 따라 정해졌다고 한다.
일꾼으로서 일 할 근력과 나이를 측정하는 도구였을 것이다.

나에게는 이와 같은 '머슴돌'과 같이 "아! 나도 곧 어른이 되겠구나!","힘과 근력이 생겼구나!" 느끼게 한 것이 있다.

경운기 시동걸기!

요즘 경운기는 밧데리와 스타팅 모터가 달려있어 시동거는 것은 별일 아니다.

그러나, 예전 경운기는 엑셀레이터 레버를 당겨놓고 플라이 휠을 크랑크 모양으로 생긴 막대로 돌려서 시동을 걸어야 했다.
특히 겨울철은 어른도 시동 걸기가 수월 하지 않았다.

5학년때 쯤이었다.
내가 직업 경운기의 시동을 걸었다.

경운기 코라고 불리는
1. 밸브레버를 잡고
2. 시동막대로 서너바퀴 천천히 돌리다가
3. 어느순간 레버를 놓으면서 시동막대를 빼면 텅텅하며 엔진이 돌아갔다.
그때 그 짜릿한 손맛이란!!!

나름 어른이 되었다는 큰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 이었다.
그리고 석유냄새를 담고 있는 경운기 매연은 구수하기까지 했다.

한때 우리집 보물 1호 경운기!
경운기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며 옛생각을 꺼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