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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에 해들때 어머니 날 낳으시고~!~! 전홍표 생일 이야기.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게도 여러 사람들의 축하속에 생일날을 보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더불어 다같이 살고 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기에 더욱더 고맙고 감사하다.


이번 생일은 나에게 몇 안되는 생일날 기억으로 자리 매김할 것 같다.


내가 어릴때 나의 생일은 365일 중에 하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국민학교 다닐때 하루는

내 생일날 어머니께 물어 본 적이 있다

"엄마 오늘 무슨 날인줄 아세요?"

"웅~! 니 생일날"

그게 다였다.

그냥 일상의 하루쯤이라고 생각했다.


내 생일은 1977년 음력 2월 2일, 양력 3월 21일이다.

생일날 미역국은 음력 2월1일, 초하룻날 좀 잘 나온 반찬이 다였다.


허나

단 하루 아주 쪼끔 부모님께 서운했던 맘이 든 생일날이 있었다.


중학교를 입학고 얼마 지나지 않은 날...

얼굴 익힌지 한달도 채 안된

친구의 생일에 초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그 친구는 나랑 똑 같은 생일날이였다.

나는 새벽 4시쯤 태어났고, 그친군 아침 10시쯤이라 했으니 내가 6시간 정도 형이다.


그날,

그 친구집에선 정말 잘 차려진 생일상을 친구들이랑 먹었다.

내 생일날에 잘 차려진 친구 생일밥을 먹었다.

참 부러웠다. 


그 서운한 맘을 엄마에게 전했던 모양이다.

그때서야 어머니는

아버지 생신이 음 2월10일 이라...내 생일은 일부러 안챙기셨다고 하셨다.

그 이후론 전혀 서운하거나 섭섭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내 생일은 한참 동안 365일 중 하루쯤으로 지나쳤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고.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을 외치는

신입생이 되었다.


그때 학과 친구들이

학교앞 부산 할매집에서 모여 생일축하를 해주었다.

신입생때는 원래 그랫던것 같다.

수업이 있으나 없으나

무슨 뭉칠 건수 없나 학교 주위를 삼삼오오 배외 하다가...


생일 케익을 처음으로 받아보았으며

얼굴에 

케익 크림이 처음으로 묻혀졌다.

지금은 없어진 전통인

월영지에 생일자를 던져 버리는 

영광스런 일도 당했다.

아직도 그날 그 기분은 잊지 못한다.

첫 내 셍일 케익~!


그리고 연애 시절..

지금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면도기를 선물해준 그때 그 생일..


그리고 2014년 생일..

여러사람과 더불어 함께 살아 가고 있음을 느끼게한

이번 생일날은..

나에게 몇 안되는 생일날 기억으로 자리 매김할 생일날이였다.


축하해주신 

많은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말씀 올린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