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그대들, 안녕들 하십니까?
기어이 윤석열은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눴습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렀습니다.
그러나 그 강물 속에서 함께 부딪히며 외쳤던 우리의 뜨거운 날들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목이 터져라 외쳤던 민주주의 가치!
뜨거운 열망으로 이 땅의 정의와 변화를 위해 싸웠던 우리의 함성은 어디로 갔습니까?
우리는 단순한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고, 그 고민의 끝에서 사명감으로 행동했던 젊은 투사들이었습니다.
그때의 우리는 뜨거운 열정과 굳건한 의지로 강물 위를 거침없이 달리던 파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강물 위의 파도가 아닌, 강둑 위에서 흐름을 지켜보는 방관자로 변하지 않았습니까?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현실의 벽에 길들여져, 잿더미 속에 묻힌 우리의 열정을 방치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대로 괜찮습니까?
정의는 실현되었습니까?
우리가 외쳤던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를 향한 헌신은 끝났습니까?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불씨는 여전히 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불씨로 태워 없애야 할 것은 아직도 세상에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불씨를 꺼내어 다시금 거대한 불꽃으로 피워 올리는 것입니다.
강둑 위에서 머뭇거리는 우리가 아니라,
다시 강물 속으로 뛰어드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대들 안에 숨겨진 열정을 깨워야 합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정의와 변화에 대한 우리의 갈망은 결코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열정과 행동이 다시 세상을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시 움직일 때, 이 시대의 흐름을 바꿀 힘은 바로 우리 안에 있습니다.
깨어냅시다! 그대들 안의 열정을!
더 이상 주저하지 맙시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맙시다.
우리의 목소리를 다시 울리고, 우리의 행동으로 다시 세상을 흔들어 봅시다.
우리의 사명을 가슴에 품고, 함께 나아갑시다.
다시 한번, 세상을 바꾸는 여정을 시작합시다!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불패의 애국대오...
생활. 학문. 투쟁의 공동체...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총/련
오늘, 한총련 이름 석자를 다시 꺼냈습니다.
한총련 96학번 새내기인 저를 이끌어 주셨던 20대의 선배님들이 4050을 넘어 60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청춘입니다.
한총련은 기나긴 시간 동안 민주주의와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투쟁과 자주롭고 당당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광장에서 거리에서 앞장 서 싸워왔습니다.
한총련, 그 깃발을 다시 들고 광장에 섰습니다.
당당하고 자랑스런 그 이름...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보입시다.
저는 자랑스런 한총련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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