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삶의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저의 경험을 통해 깊이 깨달은 부분입니다.
우리 동네는 작은 집성촌으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정책적 혜택을 경험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이 시기에 들녘이 정비되고, 통일벼 덕분에 쌀밥을 먹을 수 있었으며, 새마을운동으로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르신들에게 배고픔과 가난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들의 삶의 질을 실제로 향상시킨 경험들이기 때문에, 당시의 정치인과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전쟁과 가난을 겪으며 힘들게 살아오셨습니다. 예를 들어, 제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해 돌아오신 후 그때 벌어온 돈으로 첫 논을 사셨고, 그 논은 우리 가족에게 "월남논"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세대는 이렇게 직접적인 성취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기에, 그들이 경험한 정책의 긍정적 측면을 더 많이 기억하고 존중합니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치적 신념과 가치관은 그동안의 경험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설득하는 것으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삶의 궤적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겪어온 고난과 성취를 인정하고,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후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대화해야 합니다.
세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은 비난이 아닌 포용입니다. 어르신들의 시대를 존중하고, 그들의 경험에 감사함을 표현하며, 그들의 자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정한 대화와 존중을 바탕으로,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화합의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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