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배수시설은 일반적으로 10년, 30년, 50년 빈도의 강우를 기준으로 설계됩니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한 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최대 강우량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30년 빈도의 강우량은 시간당 약 80~100mm에 해당합니다.
환경부의 하수도 설계기준에 따르면, 하수도 시설물별 최소 설계빈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선관로: 10년
- 간선관로: 30년
- 빗물펌프장: 30년
창원시 역시 이러한 기준에 따라 각 시설에 맞는 강우빈도를 설정하여 도시 배수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9월 20일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마산 지역에는 총 389.8mm의 비가 내렸으며, 시간당 100mm의 폭우도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설계 강우빈도를 초과하는 강우량입니다.
또한, 창원시는 산업 중심의 계획도시로 개발되면서 도로, 주차장, 건물 등 불투수층(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면적)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불투수층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강우 시 도심의 침수 위험을 높입니다.
더불어, 창원시는 연안매립도시로서 해안의 밀물과 썰물, 파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에 내리는 폭우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창원은 다른 내륙 도시들보다 강우에 의한 침수에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종합해보면, 창원시가 강우에 취약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설계 강우빈도를 초과하는 비가 자주 내린다.
2. 불투수층의 증가로 인해 빗물 침투가 어렵다.
3. 해안도시로서 바다의 영향을 받는다.
4. 연안 매립으로 도시 확장에 따른 배수 부담이 가중된다.
**따라서, 향후 침수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합니다:**
1. **불투수층 완화:** 도로와 주차장에 투수성 포장재(투수블록, 투수콘크리트 등)를 사용하여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2. **빗물 저류 시설 확충:** 지역 내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여 강우 시 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서서히 배출하여 하수도와 배수로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3. **배수 펌프 용량 증대:** 기존 배수관로와 빗물펌프장의 용량을 증대하여 많은 양의 빗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4. **지역 특성에 맞는 설계 기준 재정립:** 창원시와 같은 연안도시는 기존 설계 기준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역 특성에 맞는 강우빈도를 설정하여 인프라 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향후 창원시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