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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올해는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손자 영찬이는 이제 훌쩍 자라 어른스러운 청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새벽마다 달래고 얼래서 할머니 집으로 향했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도리를 챙기며 어른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흐뭇합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보여주신 무한한 믿음과 사랑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연이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최선을 다해 모시려 노력했지만, 제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부분이 이것이라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제게는 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아들딸과 아내, 어머니를 보면서 제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한결같습니다.  

요즘 저의 가장 큰 바람은 어머니의 건강입니다.  
어머니께서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해지신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더욱 자주 찾아뵙고, 더 정성껏 챙기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한때는 종갓집 장손 집안으로 분주하게 명절을 보냈었지만, 이제는 다섯 식구가 모여 소박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가족의 따뜻함과 다복함은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그리운 아버지를 생각하며 몇 자 올려봅니다.  
더 전할 이야기가 있으면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