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잔치 중에 소를 잡은 잔치가 있었지 아버지, 아들입니다. 오늘 집안 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묘사 대신 경사가 있어 그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아버지께서도 계셨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셨을 것 같아 동생 문경이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왔습니다. 제가 어릴 적, 동네에 경사가 있으면 돼지를 잡곤 했지요. 어느 집 잔치를 준비하며 돼지를 잡던 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우리 동네 잔치 중에 소를 잡은 잔치가 있었지!" 그날은 아버지가 아끼시던 계숙이 고모님 시집가던 날이었다고요. 할아버지께서 여상 졸업하고 경남은행에 취직해 시집가는 고모님의 잔칫날을 위해 집안 최초로 소를 잡으셨고, 동네에서도 큰 잔치를 열었다고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오늘, 그 고모님께서 며느리를 보셨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 집안의 큰 경사였습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10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