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씩 스스로 자라는 녀석들을 보며 토닥!토닥! 아내가 없다. 장모님 작은 수술로 인해 간호차 집을 비웠다. 오늘 아침은 두 아이 소풍날이다. 어제밤 돗자리가 없어 하나사고! 애들 깁밥 싸줄라고 재료를 사러갔다. 두아이는 이미 철이 들었는지! 김밥집에서 사잖다. 몇군데 김밥집에 들리니 아침일찍 문을 열지 않는단다. 그러니! 삼각김밥을 사서 간다한다. 늘 티격태격 싸우더니 아침엔 깨우지도 않았는데 일어난다. 고작 12살 오빠는 도시락 통에 삼각김밥을 넣고 도시락 가방에 음료와 물을 담아 동생 가방에 넣는다. 작은 돗자리가 들었는지 확인한다. 쓰레기 담아 올 비닐봉지도 챙겨넣는다. 언제 이렇게 세근이 들었나 싶어! 맘에서 뜨거운게 울컥한다. 흔하디 흔한 김밥한 줄 싸서 못 보낸 애비맘이라 더욱 그렇다. 딸아이 머리를 이쁘게 다듬어 보내지 못 한 애비맘이라.. 더보기 이전 1 ··· 652 653 654 655 656 657 658 ··· 9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