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기다림 기억엔 없지만! 망각의 저 넘어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시는 듯 하다. 하루종일 힘 없이 말씀도 닫으셨다. 그냥 햇살을 등지고 마냥 큰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누구를 무엇을 기다리는지? 그 기다림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걸 알지만! 그냥 기다리게 놔둘 수 밖에없다. 기다림은 희망이고 사실과 현실은 끝을 알 수없는 절망이기에! 한 없이 슬프다가도 할머니의 뒷 모습을 바라보면 나의 슬픔은 누구나 갖는 아련함이다. "할매! 춥습니더! 드갑시더!" 더이상의 나의 위로의 말은 있을 수 없다. 더보기 이전 1 ··· 610 611 612 613 614 615 616 ··· 9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