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8 썸네일형 리스트형 500여 년 전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한글 편지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울고 가네’. 500여 년 전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한글 편지입니다. 조선 전기인 1490년에 나신걸(羅臣傑. 1461∼1524)이란 분이 자신의 부인 신창 맹씨(新昌孟氏)에게 보낸 친필 한글 편지입니다. 500년 전, 부인을 향한 애잔한 마음을 구구절절이 담은 한글 편지입니다. 당시 군관(소위나 중위쯤 되는 초급 장교)으로 북방에서 여진족과의 대치 중에 집에 있는 아내한테 쓴 편지입니다. 내용은 대강 이러하답니다. 논밭은 다 소작 줘버리고 당신은 농사짓지 마세요! 종이 꼬드겨도 당신 농사 지으면 안 돼요! 봇물 있는 논에 모래가 꼈을 텐데 그거 가래질해야 하는데 기새(아들 이름)한테 거들라고 해! 내 옷..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