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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것이라는 핑계로! 간섭과 꾸중을 해댔는지 모르겠다

내가 우리 아버지께 들었던 꾸중은 여태껏 단 한 가지였다.
중학교 시절 어느 추운 날이었다.
손이 시려웠다.
그래서 옷소매를 길게 늘여서 손을 쏙 넣고 걸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가
"이깟 추위에 손을 넣고 다니냐! 손 빼라"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꾸중이었고 간섭이었다.

공부하란 말씀도
일찍 자라
일찍 일어나라
용돈 아끼라고 등등의
일절 말씀이 없으셨다.

그런데 난!
내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간섭과 꾸중을 해대고 있는 것일까?
다 너를 위한 것이라는 핑계로! 간섭과 꾸중을 해댔는지 모르겠다.

자취방으로 떠나는 아들 방 앞에
이소 준비 중인 아들의 짐을 보며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