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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우리의 삶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모두 한자문화권입니다.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 관용어인 고사성어를 사용한다는 것도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공통의 고사성어도 있는 반면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 고사성어들도 각나라별로 많습니다.
예전에 읽은 글에서 우울하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사성어를 알게되었습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

스스로 살기를 도모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 스스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뼈저린 경험에서 생겨난 고사성어랍니다.

우린 이렇게 너무나 각자도생(各自圖生)에 익숙한 삶을 살도록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일제강점기, 6.25전쟁. 4.19.5.18 세월호 그때마다 그랬습니다.
그때마다 누구를 돕거나 같이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이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죽었습니다.
그러니 못 본척 안 본척 내일이 아닌듯 각자도생(各自圖生) 삶에 익숙해 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것은 역사적 깊이 내재되어있는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만 한다는 트라우마 치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을 밟고서야만 살 수있었던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역사!
이제 그 역사의 아픔을 걷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각자도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은 IMF 극복과 함께 느껴집니다.
물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시기인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국가적 어려움이 닥치면 이상하리 만큼 뭉치는곳이 대한민국 같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소방서 등에 우선 쓰라고 요소수를 기부되는 등 생명과 공익 먼저 라는 인식으로 어느덧 전환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국가가 책임지려 노력하고, 생명과 공익을 위해 일하는 분야를 도와주려 하고, 누군가 우리의 삶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 서로를 도와 살 길을 도모하는 행복과 보람의 경험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는 더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