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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와 청춘

멸치의 청춘

1. 멸치의 특성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업신여길 멸(蔑) 자를 써서 멸어(蔑魚)라 하였고, ‘물 밖으로 나오면 급한 성질 때문에 금방 죽는다’는 뜻에서 멸할 멸(滅) 자의 멸어(滅魚)라고도 적혀 있다.

멸치란 이름에 얽힌 다른 설은 물에서 나는 물고기의 대표인지라 물의 고어인 ‘미리’가 ‘며리’ 그리고 ‘멸’로 음운변화하고, 물고기를 뜻하는 접미사인 ‘치’를 합성하여 멸치로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는 멸치(Engraulis japonica)는 청어목(Clupeiformes) 멸치(Engraulidae)에 속하는 표층성 부어류로서 봄에는 연안의 내만으로 들어 왔다가 가을에 남쪽 외해로 이동하여 겨울철을 보내고 봄에 연안으로 들어온다. 멸치의 주서식장은 수심 20m 이내의 대륙붕 해역으로 아침에는 5m층 내외, 낮에는 10m층 내외, 저녁에는 거의 표층에서 생활한다. 멸치는 연중 성숙된 알을 가지나 산란기는 봄과 가을 2회이며, 산란장은 수심 200m 이내인 대륙붕의 수심20~30m 층에서 한밤중에 산란한다. 멸치의 성장은 봄에 발생된 무리는 발생 후 1개월에 체장 3㎝ 내외, 여름에 5~7㎝, 가을에 8~10㎝로 성장하며, 다음해 봄이 되면 체장 11~13㎝로 자라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이동하며, 가을에 발생된 무리는 다음해 가을에 체장 11~12㎝로 성장하여 산란에 참가한다. 멸치의 최대체장은 15㎝이고 수명은 약 1년 6개월이며, 식성은 요각류를 주로 섭식하고, 그 외 새우류의 유생, 규조류, 조개유생 등을 먹는다(국립수산과학원, 2004).

우리나라에서 멸치의 어장은 남해안, 서해안 및 동해안에서 형성되어 분포의 범위가 매우 넓은 종이며, 주어장은 남해안으로 연중 성어를 대상으로 기선권형망과 자망의 주어획 대상종으로 중요한 수산종에 속한다(국립수산진흥원, 1998).

2. 먹이그물
생태계에서 여러 생물의 먹이 사슬이 가로세로로 얽혀서, 그물처럼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는 먹이 관계이다.

먹이 사슬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생태계의 먹이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먹이망이나 식물망이라고도 한다. 그물 모양으로 포식자와 피식자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한 종의 생물이 다른 어떤 한 종의 생물만을 잡아먹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물질 특히 유기물의 이동 관계를 알 수 있으며, 결국에는 원을 그려 생태계의 항상성을 설명할 수 있다.

3. 해양생태계의 허리 멸치
바다에는 2만여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한다. 이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거느린 물고기가 멸치다.

멸치는 바다 속의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먹이사슬에서 낮은 단계에 속하는 무리로 작은 플랑크톤을 먹고 살지만, 또한 더 큰 물고기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멸치는 먹이사슬에서 중간자 구실을 하며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험한 바다세상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질수 있을까? 그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고 알을 많이 낳는 적응능력 때문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육식성 대형어류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는 작은 크기의 멸치는 생존을 위해 거의 일년 내내 산란하기때문이다.

한 마리의 멸치가 낳는 알은 보통 4000~5000개 정도인데, 이들의 작은 몸집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수이다. 멸치는 연안 회유성 물고기로 대륙붕의 얕은 바다에 살며 주 산란기는 5~9월이지만,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년 내내 산란한다.

작은 크기때문에 떼지어 다닌다. 그리고 종속 번식을 위해 어떻게든 빨리 자라서 많은 새끼를 번식시켜야 한다. 육식성 대형어류를 피해 대륙붕에서 연안까지 폭 넓게 서식한다.
그래서 멸치는 해양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허리 구실을 한다.

4. 신마산 시장의 허리 청춘 건어물

“‘메루치’도 생선이죠, 이 멸치에 제 청춘을 오롯이 걸어보려 합니다.”란 포부로 신마산 시장에서 멸치 하나로 시장의 허리를 책임지는 청춘이 있다.
멸치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내장까지 하나도 버릴곳이 없다.
그리고  칼슘·칼륨·오메가-3 지방(EPA·DHA 등)이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그는 새벽 6시 누구보다 경매장에 빨리 와 그날 멸치 수량과 상태를 점검하고 멸치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있다. 그리고  회사를 성장시켜서 제가 포기한 가치와 신념인 사회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도 만들고 싶다는 그가 바로 신마산 시장의 허리이다.

부자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