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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늘 그렇지만 또 많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기일입니다.

아들과 남편의 역할, 큰형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역할까지 모두 다 해냈던 그래서 세상 그 누구 보다 억척스러운 삶을 살았던 아버지이셨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꿈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애시당초 아셨습니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동생이나 공부시키자고 마음을 달리 먹으셨습니다.

이 한몸 잘 못 되더라도 동생들 밥이니 먹이고 공부시키실려는 마음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 하셨습니다.

발이 불어 터지도록 논 일만 하셨습니다.
논 일로 자식형제 부모 먹여 살리기 힘드셔서 새벽별 보면서  노가다를 다녔습니다.

그저 한 집안의 큰 아들로서 거역할 수 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 당시 모든 아버지들이 그러하셨듯
선택한 것 보단 주어진 삶을 살아내셨습니다.

무척 보고싶은 마음 산소에 앉아 소주 한잔 올리며 나눴습니다.

늘 그렇지만 또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