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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 중학교 입학을 아버지께 고함!

아버지!

오늘 저녁엔
아버지 손자 영찬이랑
할머니를뵙고 왔습니다

영찬이는 자기 할머니를 뵙고
저도
덩달아 할머니를 뵙고왔습니다.

아버지!
할머니의 건강은 사진에서 처럼
크게 편찮으신데는없습니다.

다만!
두분의 삼촌과 아버지를
앞 세우신 뒤
잊음이 잦아지신것 외엔
잘 드시고
잘 주무십니다.

다행인것은
다른것은 다 잊어버리셨지만
며느리와 저 그리고 영찬이는
기억의 끝 자락까지 잡고 계십니다.

자주 뵈으러 가길 노력하오나
그러지 못한 맘이 늘 무겁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뵈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올핸 영찬이가 중학교에 들어갑니다.
코 밑에 검듯 말듯한 수염이 나
제법 청년 티가 납니다.

아버지 손자 영찬이가
흑백 사진 속에 계신
아버지 그때쯤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보셨음
기특하고
듬직해 하셨을 겁니다.
그 대견할 모습을 글로 올립니다.

또 드릴 말씀 있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제가 받은 사랑
아버지처럼
내리 사랑으로 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