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버지의 해맑은 얼굴이 가을하늘을 닮았다. 아버지! 오늘 가을 하늘은 마치 아버지의 해맑은 얼굴같았습니다. 오늘 온 집안이 모여 벌초를 했습니다. 유독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온 인생이 담겨져있는 운풍들녘을 서성거렸습니다. 아버지!의 삶은 없는 집안의 천수답 농사와 같으셨습니다. 한량이셨던 할아버지! 그로인해 엄하디 엄하셨던 할머니! 4남2녀의 장남! 이른 봄! 언땅이 풀리기도 전에 땅을 일구셨고 한여름의 뙤약볕에서도 아버지의 일 손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손녀가 "할아버지 중참 드세요!"라고 부르면 잠시 뒤 돌아보실 틈이 생긴 결실의 계절에 아버지는 성급히 가셨지요! 아버지가 일군 결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 하셨다는 애절한 마음이 풍요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더욱 애절해집니다. 그러나 운풍들녘의 가을하늘이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