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논에는 나오지 마라 하시지만 아버지 가난이 넉넉한 재산이었던 시절! 그 재산만큼 아들 딸에게 물려주시기 싫어 아버지 뼈가 이룬 몸 하나로 버티며 모진 삶!을 일구시더니 이제 삼시 세 때 밥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그 무렵! 무엇이 그리 급하셨는지? 급히 가셨습니까? 이제 그 아들 당신곁에 서니 당신의 삶 끄트머리도 감당할 수 없음을 알게됩니다. 아버지! 올 추석도 아버지 덕에 모두들 웃으며 마무리 짓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빈 논 - 안도현 - 아버지 아버지의 논이 비었습니다 저는 추운 서생(書生)이 되어 돌아와 요렇게 엎드려 빈 논, 두려워 나가보지도 못하고 껴안지는 더욱 못하고 쓸쓸한 한 편 시를 써보려고 합니다 옛날 이 땅에서 당신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참나무 가시나무 마른 억새풀 아궁이 가득.. 더보기 이전 1 ··· 447 448 449 450 451 452 453 ··· 9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