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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국화 축제

1968.01.01 동아일보 기획/연재 기사를 한 꼭지 옮겨옵니다. 그리고 국화축제를 위해 꽃 피우고 가꾸신 모든분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오늘은 마산국화축제의 개막식이었습니다.
마산은 국화꽃의 도시입니다.
그 이유가 이 신문기사에 담겨져있습니다.

희망지대! 가난의 그림자를 몰아낸 사람들이 가난대신 물씬한 국화향기를 마산에 풍기게한 축하할 일입니다.

보람에 산다! 마산 꽃마을
희망지대! 가난의 그림자를 몰아낸 사람들

한마음으로 피워낸 화향 전국 7,8할 공급

해가 돋는다. 꽃동내새동내 산마을 갯마을에 해가돋는다.
그림 자들 걷히고 산하는 밝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침짓는 연기들. 땀흘려 살림을 살찌워온 마을 마을에 새해 새아침의 새햇살은 더욱 밝다.
그마을마을엔 가난의 그림자를스스로의 힘으로 몰아낸의지의 사람들이 산다. 여기 한 누리에 살면서도 그들의 머리위에 보다 밝은 햇살을 끌어들인 해돋는마을들을 찾아본다.

눈길을 건너 가마니를 제끼고 문을 열어 물씬한 국화향기. 카네이숀의 청초한 꽃잎들, 카라의 요염한 잎새. 눈속에 봄이 도사렸다.
여기는 마산시 회원·양덕동 사람들은 일컬어 꽃마을이라했다.
3.15의날에 그들의 뜨거운 피로 피워낸 義의 꽃씨를 온나라안에 뿌렸던 그 마산에서 오늘은 겨울철에 꽃을 피워 온나라안에 나누어주고 있는것이다.
서울의 명동·종로거리, (부산)의 남포동,(대구)의 중앙통,(광주)의 충장로 이런 거리들의꽃가게에서 팔고있는겨울국화·카네이손의 7-8할이이마을에서 피어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