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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는 앞서 생긴 폐단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생긴다

예전에 읽었던 글을 담아 두었다가 꺼내어봅니다.

적폐를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면 적폐에 의한 피해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적폐생어인순(積弊生於因循)

조선후기 정치가 한용탁(韓用鐸)의 상소문에 “적폐생어인순(積弊生於因循)”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폐는 인순에서 생긴다. 즉 적폐는 앞서 생긴 폐단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적폐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폐단을 바로잡았다면 적폐는 생기지 않습니다. 적폐의 책임은 폐단을 처음 만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폐단을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따른 사람에게 있습니다. 내가 만든 폐단이 아니라고 해서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면, 적폐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1심 선고에서 김경수 도지사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습니다. 저는 놀라기도 했고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법이란 테두리에서 법의 잣대가 아닌 권력과 힘으로 세상을 판결하게 내버려 둔 우리의 잘못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적폐생어인순’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판결의 원인이 사법 적폐라는 말은 틀리지 않지만, 적폐를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었고 이를 개선하지 못 한다면 우리는 적폐의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두눈 두릅뜨고 적폐를 청산해 나가야합니다.

분노는 이제 뒤에 해야 할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