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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갔다’ 또는 ‘골로 보냈다

한국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람의 죽음을 낮추어 ‘골로 갔다’ 또는 ‘골로 보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해왔습니다. 특히 ‘골로 보냈다’라는 말은 한 사람이 태어나 수명을 다하거나 병으로 인해 자연사 한 것이 아니라 힘을 가진 타자에 의해 의도적인 죽임을 당하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경찰국 소속의 경찰로 근무한 증언에 따르면 6.25 전후 시기 한국사회에서 국군과 경찰이 좌익에 협조 또는 좌익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많은 민간인들을 ‘골로 보낸 사실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6·25전쟁을 전후한 시기 전국적으로 적게는 수십만 명에서 많게는 약 100만 명에 이르는 민간인들이 전시 및 계엄 상황이라는 미명 하에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가 폭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학살되었습니다.
이렇게 국가권력으로부터 살해당한 희생자의 유족들은 가족의 행방조차 알지 못한채 “빨갱이” 가족이라는 사회적 차별과 연좌제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족들에게 있어 학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이며 국가는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을 달래야 겠습니다.

그런 영화가 해원입니다.
많이들 봐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