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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재생에너지 정책방향

네덜란드 재생에너지 정책방향

네덜란드는 풍차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바람만큼이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도 풍부하다.

영국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에 둘러싸인 북해에 세계 최대 유전이 자리한 덕분이다. 1959년 네덜란드 그로닝겐주 앞바다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이 발견되면서 네덜란드는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천연가스 수출로 네덜란드 화폐인 굴덴화(Gulden)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네덜란드 경제 전반에는 부담이 됐지만, 천연가스 수출국이라는 지위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네덜란드는 21세기 들어서도 전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엑손모빌과 함께 세계 석유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로열더치셸의 본사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다.

현재 네덜란드 내 전력 생산에 있어 화석연료 의존도는 상당하다. 네덜란드 통계청의 ‘Electricity and heat’ 자료에 따르면 2016년(잠정치) 에너지원별 전력생산 비중은 화석에너지(가스·석탄 등) 81.2%, 재생에너지 13%, 원자력 3.4%, 기타 2.4% 순이다.
이처럼 네덜란드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EU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느린 편에 속한다.
2016년 기준으로 네덜란드의 전체 소비 에너지 중 13%만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고 있다. EU 회원국 평균인 16.7%의 70%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50%가 넘는 스웨덴(53.9%)이나 핀란드(39.3%), 덴마크(30.8%) 같은 국가들에 비하면 네덜란드의 신재생에너지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유럽연합은 지난 2009년 에너지 장기개발계획으로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20% 감축, 에너지 소비 효율성 20% 향상, 에너지 수요 중 재생에너지 비중 20% 달성을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는 195개 당사국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에너지 생산에 들어가는 화석연료 감축을 선언했다. 

네덜란드의 실천적 행동은 진행중이다. 네덜란드 통계청(CBS)는 2018.3.5일 보도자료를 통해 네덜란드의 2017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전년 대비 10% 증가 등 관련 주요 실적을 발표하였다.


네덜란드의 2017년 신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된 발전량은 166억 kWh로 2016년의 150억 kWh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풍력이 96.4억 kWh를 발전하여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가 47.7억 kWh를 발전하여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였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는 전년 대비 발전량이 16% 증가한 풍력 발전과 34% 증가한 태양열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발전은 2016년 84억 kWh에서 2017년 96억 kWh로 16% 증가했으며, 이는 2016년 하반기에 건설된 풍력 발전설비의 2017년 본격 가동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태양열 발전은 2016년 16억 kWh에서 2017년 21억 kWh로 34% 증가했다.

풍력은 네덜란드의 기후 조건상 주력하는 재생에너지 분야다. 네덜란드 전체 전기 생산량의 6% 정도를 담당한다. 정부는 2023년까지 육상풍력 발전량을 6000㎿로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3283㎿)의 두 배 수준. 해상풍력도 대폭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957㎿였다. 향후 북쪽에 5개의 풍력단지를 만들어 3000㎿가량의 발전용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이제 걸음마를 떼고 뛰기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보조금, 올해 120억유로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5곳 동시 건설 추진하고있으며 풍차의 나라라는 별명답게 풍력발전기을 폭넓게 넓히고 있다.

그리고 네덜란드 국영철도회사 NS는 올해부터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만 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영철도회사 NS는 올해 초 모든 기차를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만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NS의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60만명. 이들을 수송하는 데는 연간 12억의 전기가 필요하다.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의 전체 가구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전기와 맞먹는 양을 오로지 풍력발전으로만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네덜란드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대한민국의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연간 8GW(2018년 1월 기준) 규모의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의 태양광 셀 제조사인 한화큐셀이 네덜란드 동부 린지워드 주변 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300W급 단결정 태양광 모듈 ‘큐피크(Q.PEAK)’를 6100장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위해 이제막 걸음마를 뗀 네덜란드는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통해 뛰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