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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들기 전날 밤 아버지가 하신 말씀!

아버지!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사천 동생네 식당에가서
오랫만에
온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무척 아끼셨습니다.
제 40살 인생에 두분이 다투시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진주 반성면 굴천리 산골짝 7남매 귀한 막내딸
김말란여사를 농촌과 어촌 뻘구디로 데려온게
못내 미안하셨는지?
남들은 잉꼬처럼 두 분이서 늘 같이 일 하시는게 부럽다 하셨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늘 없는집 장남에게 시집와 고생만 하신 어머니를 아끼셨습니다.
없는 집은 둘째 치고 종가집에 집성촌!
어디 깊은 한 숨 한번 크게 내 쉴수 없었던 어머니를 아끼셨습니다.

제가 장가 들기 전날 밤!
아버지가 제게 하신 말씀 또렷이 기억납니다.
없는 집에서
삼촌 셋 고모 둘 시집장가 보내고
어느듯 돌아보니
니가 장가 간다고 하더라!
그 긴 세월 어머니가 고생많이 했으니
너그 엄마한테 잘 해라!

그런 마음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대신해 옷도 널고
늘 부부로서 바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저 또한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가고
한 가정의 애비며
아들 손자로서 살아가지만
늘 모자람뿐입니다.

아버지!
오늘은 그 귀하신 당신의 아내!
어머니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계셨으면 세상에 둘도 없는 만찬자리였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버지의 넉넉한 품을 보고 자란 터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 덕입니다.
오늘도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또 감사할 일 있으면
글을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