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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봉암갯벌을 붉은발 말똥게와 함께 생명!참여!복원!의 바다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 14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종 및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붉은발말똥게 500마리를 마산만 봉암갯벌에 방류하였습니다.

사진. 이번에 방류하는 붉은발말똥게 유생

이번에 방류하는 붉은발말똥게는 유전자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동일한 집단에 속하는 순천만에서 채집한 어미게로부터 인공증식한 개체들입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연구실 김민섭 박사팀은 군산대 김형섭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 2015년부터 붉은발말똥게 인공증식에 성공하여 방류하게되었습니다.
붉은발말똥게는 사각게과에 속하는 종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 구멍을 뚫고 서식하는 생물입니다.
빨간 집게발에 말이나 소가 똥을 누면 몰려든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전엔 너무 흔했지만 지금은 하구역 정비 등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사라져 멸종위기에 처해져있는 멸종위기종 2급의 생물입니다.

사진. 2009년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에서 발견된 붉은발말똥게

봉암갯벌은 창원시 한복판에 위치해있으며 창원공단과 개발의 압력으로 인해 매립으로 사라져 버릴뻔한 곳이였습니다.
이런 곳을 시민들과 환경단체를 비롯한 관련 기관단체들이 지키고 보살펴왔습니다.

사진. 마산만 봉암갯벌의 모토! 참여! 생명! 복원!

이러한 노력으로 봉암갯벌에 붉은발말똥게가 돌아오게 된것입니다.  이것은 그만큼 마산만 봉암갯벌의 자연 환경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사진. 붉은발말똥게 유생을 방류하는 전홍표

오늘 치뤄진 마산만 봉암갯벌의 ‘붉은발말똥게’되살리기 프로젝트는 저에게 나름 의미있습니다.

마산만의 생태복원을 꿈꿔왔던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일이기도 하지만 2009년부터 "학생과학 시민의 눈"이라는 모토로 진행된 "봉암갯벌 시민모니터링"의 결과로 봉암갯벌이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처로 적합하다는 것을 시민의 참여과학으로 밝혀내고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사진. 순천만과 마산만 봉암갯벌의 붉은발 말똥게의 서직지 현황의 유사성을 밝힌 시민모니터링 보고서 자료가 수록된 자료집

사진. 순천만과 마산만 봉암갯벌의 붉은발 말똥게의 서직지 현황의 유사성을 연구한 시민모니터링단 모습

 

사진. 방류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이 학생들에게마산만은  '죽음의 바다' 가아닌 생태계 회복의 바다가 될것입니다.



봉암갯벌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방류된 붉은발 말똥게는 잘 번식하고 살것입니다.
더 이상 마산만이 죽음의 바다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의 삶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마산만 봉암갯벌을 붉은발 말똥게와 함께 생명!참여!복원!의 바다로 기억될 것입니다.

사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동욱 기반연구본부장과 창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종훈 국장님과 우리끼리 기념사진